2025년 마지막 공식행사 ‘한국 철강산업 고도화를 위한 정책 과제’ 주제로 진행
어기구·이상휘 공동대표, 위기극복 위한 K-스틸법 의미 강조…정부·업계·학계도 머리 맞대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의 연내 국회 본회의 통과 목표를 달성한 ‘국회철강포럼’이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올해 마지막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K-스틸법 통과의 의의와 정부 대책, 업계 대응 등이 논의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인 어기구, 이상휘 국회의원과 포럼 회원인 김주영, 김태년, 이인선, 이정문, 허종식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산업통상부 송영상 철강세리믹과장,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 임영목 MD 등이 자리했다.
철강업계에선 YK스틸 장승호 대표, TCC김대업 부사장, 포스코홀딩스 박도은 실장, 포스코 이사욱 상무보, 현대제철 장영식 실장, 동국제강 손권민 실장, 고려제강 서동준 부문장, KG스틸 이영욱 실장, 한국철강협회 이경호 부회장, 철강협회 남정임 실장 등이 참여했다.
포럼이 선정한 전문 위원 및 학계 인사로는 연세대 민동준 명예특임교수, 고려대 이준호 교수, 포항공과대 정진호 교수, 서울대 김호경 교수, 서울과기대 이상준 교수, 단국대 조홍종 교수, 산업연구원 이재윤 실장, 포스코경영연구원 이윤희 상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신호정 실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마지막 포럼 공식 행사로 열린 이날 포럼은 ‘한국 철강산업 고도화를 위한 정책 과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환영사에서 어기구 포럼 공동대표의원은 “지금 K-철강산업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으로, 한미 관세협상이 어렵게 타결됐지만 철강은 여전히 50% 고율 관세가 유지되고 있고 유럽연합 역시 수입쿼터 축수와 무역장벽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건설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 탄소감축 투자 부담까지 겹치며 기업과 지역경제 모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서 어기구 의원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국회철강포럼에서 대표로 발의하고 여야 국회의원 106명이 초당적으로 함께한 ‘K-스틸법’이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 전환, 글로벌 무역장벽 확대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우리의 철강산업이 다시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최근 정부도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며 품목별 시장 환경을 반영한 정책 방향 제시, 고품질 국산 철강재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밝히면서 이제 철강산업 재도약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갖춰지게 됐다”고 전했다.
어 의원은 이제부터는 K-스틸법의 신속한 시행령 마련과 법안 보안 등이 필요해 보인다며 앞으로는 포럼 공동대표로 탄소저감 철강 기준 마련, 새로운 시장 창출, 안정적 전략 및 수소 공급 기반 구축 등 현장에 가장 필요한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포럼 공동대표인 이상휘 의원은 “우리 철강업계가 복합적 위기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국내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주요국은 자국 철강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체계적 지원을 강호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국제적 환경 변화는 우리 산업 구조를 재점검하고 미래 성장 전략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분명한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8월 여야 의원들이 초당적 협력으로 발의한 K-스틸법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산업 경쟁력 회복과 지속가능한 전환을 위한 중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의미가 크다”며 “정부도 공급과잉 품목의 선제적 조정, 강화되는 글로벌 통상환경 대응, 수소환원제철을 비롯한 저탄소·고부가 전환 전략을 제시하여 향후 정책 방향성을 구체화한 것이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이상휘 의원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 철강사업이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하며 저 또한 대한민국 대표 철강도시인 포항의 국회의원이자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로서 오늘 논의되는 다양한 실제 제도가 구현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국회 일정상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축사를, 포럼 연구책임의원인 권향엽 의원이 개회사를 통해 2026년 K-스틸법 시행령에서 국내 철강업 발전 및 보호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본행사인 정책과제 세미나에선 산업통상부 송영상 과장이 ‘한국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주제로 최근 정부가 발표한 철강산업 정부 대책에 대한 상세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서 서울과기대 이상준 교수가 ‘탄소저감철강 기준 수립 및 시장 창출 방안’을 주제로 탄소저감 철강제품의 품질을 정의하는 기준 마련 필요성과 관련 시장 창출 방안, 해외 주요 사례 등을 강연했다.
이후 행사에선 연세대 민동준 특임교수를 좌장으로 산업연구원 이재윤 실장, 포스코경영연구원 이윤희 연구위원, 단국대 조홍종 교수, 생기연 신호정 실장 등이 참여한 패널토론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패널들은 국회의 K-스틸법 통과와 정부의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의 의미가 크다면서도 후속 대책 마련과 현실적이면서도 업계의 실질적 도움을 줄 시행령 준비가 필요하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냈다
한편, 22대 국회철강포럼은 이번 세미나를 끝으로 공식 행사를 종료하면서 2025년 활동 내용 및 사업 경과를 정리하고, 2026년 주요 과제 및 계획&목표 수립 등을 수립하여 내년 상반기 열릴 정기총회에서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