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정부의 대기오염 개선 명령&다수 고로사 적자 운영 등 영향으로 분석
고로사 중 적자 업체 비중 64%까지 증가…철광석 소비량도 일일 238만 톤으로 동반 하락
하나증권이 중국 철강업계의 고로 생산 감소 추세에 주목했다. 증권사는 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글로벌 철강주가 전반적 상승이 확인됐다고 평했다.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마이스틸(Mysteel) 자료를 인용하며 전국 247개 고로의 평균 설비 가동률은 4주 연속 하락함과 동시에 전주 대비 1.2% 하락한 85.9%를 기록했고 용선 생산량 또한 1.3% 감소한 평균 일일당 229만 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12월 5일부터 11일까지 중국 고로 철강 생산량 감소세가 가속화되었는데 이는 마진 축소로 인해 많은 제철소들이 용광로 개보수 작업에 돌입했고 중국 북부와 중부 지역의 일부 제철소들은 대기 오염 악화로 생산 감축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북부 허베이성과 산시성, 중부 허난성 소재 일관제철소들이 최근 심각해진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지방 정부의 명령에 따라 지난주 조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봉 연구원은 “지난 11일 기준 247개 고로 가운데 적자 회사의 비중이 64%까지 증가된 점도 가동률 축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라며 “그 결과 이들 고로의 총 철광석 소비는 전주 대비 0.6% 감소한 일일당 238만 톤에 그쳤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정부가 300개 품목에 대한 철강 수출 허가제를 도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중국의 고로 감산 흐름은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철강 수요 둔화와 가격 약세가 수출 확대를 자극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박 연구원은 최근 미국 제강사들이 가격 인상 정책으로 미국 철강 가격이 오른 점과 반대로 중국 철강 유통 가격은 원재료 가격 하락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철강 주가는 미국의 금리 인하 발표와 중국의 부양책 기대감으로 전반적으로 상승 국내와 일본, 유럽 등에서 일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