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요 둔화로 전기동 공급초과 예상도

중국 수요 둔화로 전기동 공급초과 예상도

  • 비철금속
  • 승인 2008.06.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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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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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세계 전기동 수요 2% 성장에 그칠 듯
- 수급변화, 가격에도 직접적 영향 예상 

우려했던 대로 중국의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세계 전기동 수급상황도 당초 예상과 달리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세계 전기동 수요는 작년의 증가율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중국의 수요 둔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올해 전기동 수급은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

ICSG(International Copper Study Group)은 최근 중국의 수요 둔화로 인해 세계 전기동 수요 증가율은 2%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생산 증가율은 작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여 수급상황은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ICSG는 올해 전기동 수급은 약 8만5,000톤 정도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러한 공급초과 상태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초과 공급량도 43만톤 수준까지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은 중국의 수요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실제 수요 상황에 따라 세계 전기동 수급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공급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전기동 공급량은 신규 광산 개발과 설비 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년 보다 6.2% 증가한 1,64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09년에는 더욱 생산량이 증가해 올해 보다 9.2%나 증가한 1,790만톤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전기동 수급상황의 변화는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기동 가격은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고 올해 가격 전망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 전망은 무엇보다 수급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중국의 지속적인 높은 성장과 이에 따른 수요 증가, 광석부족과 신규 광산 프로젝트 지연 등에 따른 공급 증가 한계 등으로 전기동 수급상황은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제로 가격 강세를 예상했다.

그러나 수급상황이 공급초과로 전환될 경우 전기동 가격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외부 변수라는 요인에 의해 단기적인 가격의 움직임은 변하겠지만 수급자체가 공급초과 상태로 전환된다면 가격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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