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5억7,655만톤 5.6% 증가, 중국은 9.4%로 크게 낮아져
증가 주도하던 중국 둔화, 세계성장률 2000년 이후 최저 수준
철강산업 활기 위축 우려, 수급 안정 등 긍정적 평가 엇갈려
5월 전 세계 조강 생산량이 전년동월 대비 5.8% 늘어난 1억1,951만톤으로 월간 최대 수준을 기록(월 최대 기록은 08년 3월의 1억1,951만1천톤) 했다.
하지만 5월까지의 누계 증가율은 5.6%로 2000년 이후 매년 10%에 육박하던 그동안의 높은 성장률에 비해 한참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올해 들어 계속 지속됨에 따라, 세계 철강 일부 전문가들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지속되던 세계 철강산업의 활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공급량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세계 철강 수요 증가세는 6~8% 대에서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오히려 세계 철강 수급안정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 <세계 66개국 5월 조강 생산 실적> | |||||||||
| 지역/국가 | 07년 5월 | 08년 4월 | 08년 5월 | 전년비 | 07년 1~5월 | 08년 1~5월 | 전년비 | ||
| EU(27개국) | 18,386 | 18,093 | 18,397 | 0.1 | 90,552 | 89,960 | -0.7 | ||
| 기타 유럽 | 2,686 | 2,711 | 2,974 | 10.7 | 12,755 | 13,883 | 8.8 | ||
| CIS | 10,448 | 10,497 | 10,850 | 3.8 | 51,964 | 53,549 | 3.1 | ||
| 러시아 | 6,050 | 6,104 | 6,310 | 4.3 | 30,470 | 31,620 | 3.8 | ||
| 우크라이나 | 3,641 | 3,683 | 3,810 | 4.6 | 17,876 | 18,494 | 3.5 | ||
| 북미 | 11,380 | 11,517 | 11,740 | 3.2 | 54,701 | 57,952 | 5.9 | ||
| 미국 | 8,521 | 8,376 | 8,560 | 0.5 | 40,238 | 42,402 | 5.4 | ||
| 남미 | 4,078 | 4,099 | 4,198 | 2.9 | 19,496 | 20,308 | 4.2 | ||
| 브라질 | 2,891 | 2,900 | 2,972 | 2.8 | 13,594 | 14,513 | 6.8 | ||
| 아프리카 | 1,590 | 1,534 | 1,555 | -2.2 | 7,684 | 7,685 | 0.0 | ||
| 중동 | 1,191 | 1,402 | 1,463 | 22.9 | 6,343 | 6,959 | 9.7 | ||
| 아시아 | 62,403 | 66,509 | 67,606 | 8.3 | 298,879 | 322,571 | 7.9 | ||
| 중국 | 41,622 | 44,676 | 46,103 | 10.5 | 197,479 | 216,113 | 9.4 | ||
| 인도 | 4,318 | 4,238 | 4,329 | 0.3 | 21,974 | 22,866 | 4.1 | ||
| 일본 | 10,172 | 10,143 | 10,547 | 3.7 | 49,438 | 51,526 | 4.2 | ||
| 한국 | 4,505 | 4,517 | 4,717 | 4.7 | 21,343 | 22,441 | 5.1 | ||
| 호주 | 772 | 762 | 727 | -5.8 | 3,627 | 3,687 | 1.7 | ||
| 합계 | 112,933 | 116,124 | 119,510 | 5.8 | 546,000 | 576,554 | 5.6 | ||
지역/국가별로는 호주와 아프리카를 제외한 세계 각 지역에서 조강 생산량 증가를 기록했으며 특히 중동과 동유럽, 그리고 아시아 지역이 높은 증가율을 보여 세계 조강 생산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2자리수 증가율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독보적으로 생산증가를 이끌었던 아시아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반면 새로운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동과 기타유럽이 2자리수 대의 증가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동의 경우 5월 생산 증가율은 무려 22.9%에 달해 엄청난 조강 생산증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유럽에서는 조강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터키의 조강 생산 급증이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그동안 생산증가를 주도했던 중국의 조강 생산 증가율이 전년동월 대비 10.5%에 그치면서 전체적으로 6,760만6천톤을 생산해 증가율이 8.3%로 둔화됐다.
한편 5월까지의 올해 누계 세계 조강 생산량은 5억7,655만4천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5.6%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최소 6%대 이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에 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2002년 이후 전세계 조강 생산량 증가율은 2002년 6.3%, 2003년 7.3%, 2004년 10.2%, 2005년 7.3%, 2006년 9.0%, 2007년 7.5%다.
증가율 둔화의 주된 원인은 역시 그동안 엄청난 성장을 기록했던 중국의 조강 생산 증가율이 올해 5월까지 9.4%로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중국의 2002~2007년 매년 조강 증가율은 각각 20.8%, 22.0%, 26.1%, 26.8%, 18.8%, 15.7%를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그동안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조강 생산량 증가를 이끌었던 중국의 증가율이 10%대 아래로 내려 앉으면서 향후 세계 조강 생산 증가율이 과거와 같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세계 조강 생산증가율 둔화가 그동안 엄청난 활기가 이어지던 세계 철강산업의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공급감소로 세계 철강산업의 수급 안정화와 더불어 가격 강세를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하영기자/hyjung@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