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印 제철소 찬반 주민간 충돌…첫 사망자 발생

포스코 印 제철소 찬반 주민간 충돌…첫 사망자 발생

  • 철강
  • 승인 2008.06.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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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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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역 내 갈등 증폭 안되도록 '최선' 


포스코 인도 제철소 건설을 지지하는 주민들과 반대하는 주민들 간 충돌 과정에서 부상한 주민이 입원 하루 만에 숨졌다고 연합뉴스 현지 특파원이 보도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포스코 인도법인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제철소 건설 예정지인 오리사주(州) 자가트싱푸르 지구의 고빈드푸르 마을에서 제철소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400여 명이 인근 학교로 대피했던 지지 주민 100여 명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제철소 건설을 지지 주민들이 사제 폭탄을 투척해 반대파 주민 3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이 21일 새벽 사망했다. 

  포스코가 오리사 주 정부와 제철소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난 2005년 이후 현지 주민 간 갈등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 인도법인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제철소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인근 학교에 대피해 있던 제철소 지지 측 주민들을 공격하려 하자, 겁에 질린 주민들이 사제폭탄을 던져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철소 건설 반대 세력은 지지 주민들에게 벌금을 물리거나 심지어 마을에서 내쫓는 등 불법적 활동을 펼쳐왔다"며 "학교에 대피했던 주민들은 자신들의 마을로 돌아가기를 희망했던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제철소 반대파 주민들은 이번 사망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보복을 하지 않았지만, 지지 측 주민들이 대피한 학교를 에워싸고 있어 긴장감은 여전하다. 

  특히 포스코 양해각서 체결 3주년이 되는 22일부터 대규모 반대시위를 하겠다며 별러온 이들은 정부와 포스코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이번 사건을 공론화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프로젝트 진척과 관계없이 이번 사건으로 지역 내 갈등이 커지지 않도록 주 정부와 경찰 주민과 현지언론에 협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철광석이 풍부한 오리사주에 2020년까지 총 120억달러를 투입해 1,200만톤 생산 규모의 일관 제철소를 지을 계획이지만, 토지 수용을 둘러싼 일부 주민의 반대로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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