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포스코 중국 현지법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을 가다

<르포>포스코 중국 현지법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을 가다

  • 철강
  • 승인 2008.06.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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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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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천공항을 출발한 이후 중국시각으로 6월22일 오전 10시15분 상해 푸동(浦東) 공항에 도착했다. 오는 8월8일부터 중국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상해 푸동공항은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중국 출장 길의 첫 방문지로 강소성 소재 포스코 중국 현지법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을 방문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중국 상해에서 버스로 2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예상외로 목적지에 빨리 도착해서 일부 지인들을 통해 물어보니 최근 중국은 북경 올림픽을 앞두고 공항 자체도 몇 개월 전부터 크게 정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고속도로도 버스는 종전 80Km로 속도를 제한했으나 최근에는 버스는 100km, 화물차는 60km로 속도를 크게 조정했다는 얘기다.

일요일 오후 3시 강소성 소재 포스코 장가항에 도착했다. 신정석 총경리를 비롯해 한수열 부총경리, 김용민 부총경리 등 장가항포항불수강 일행이 휴일에도 불구하고 취재단 일행을 맞이했다. 포스코 장가항불수강의 이모저모를 살표 본다. -편집자주-

- 중국 내 철저한 현지화 기업...외국기업으로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성공한 기업 자부

현재 중국은 2006~2007년 중국 내 신 설비 가동 등으로 STS 공급초과 상황이지만 2010년 이후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스코는 STS 300계열 위주의 고급강 제품에 대한 중국 수요에 맞춰 대체 전략을 구사하는 등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  중국 내 STS 선도기업으로 자리
중국 양쯔강(長江)은 남경과 같은 중국의 번성했던 과거를 안고 있을 뿐 아니라 상하이로 대변되는 중국의 산업화를 이끌어 가는 곳. 중국의 과거, 현재, 미래가 함께 흐르는 역사의 블랙홀과 같은 강이다. 이 부유하고 아름다운 양쯔강 하류의 항구도시 양쯔강. 이곳에 우뚝 서 있는 포스코 최대 해외생산기지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은 부가가치가 높은 스테인리스(STS) 철강제품을 만들어 중국인들에게 포스코를 알리고, 또 다른 ‘포철신화로 한중 합작기업의 모범적인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장가항은 어떤 회사?
포스코가 중국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철강제품인 스테인리스산업 선도기업으로 확실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최근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으로 경제성장률 둔화와 철강시황이 하락된 경영상황에서 중국 현지 철강사들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중국 최대 생산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양호한 경영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지난해 니켈(Ni)가격의 급 등락에 따른 전반적인 스테인리스 제품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사상최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STS 상 공정으로 조강 연산 60만톤 생산(2008 72만톤 계획), 스테인리스 열연강판(STS HR) 60만톤, 스테인리스 냉연강판(STS CR) 4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 설비는 상공정부분 전기로 1기, 연주기 1기, 고강도 재질과 박물 광폭재 생산을 위한 열간압연기(Steckel Mill) 1기, 소둔산세 설비 1기, 냉연부분은 압연기, 소둔산세 설비 가 2기를 보유하고 있다.
장기항불수강은 2008년 5월말기준, STS 조강생산 33만톤, 제품생산 30만톤, 제품판매 29만톤을 기록했다. 2008년 기준, 부지 43만7,000여 평, 인원은 1,800여 명, 포스코 현지파견 인원은 35명이다.
신정석 장가항포항불수강 총경리는 “지난 10년이 회사의 성장기였다면 앞으로 10년은 지속적인 발전을 통한 안정기"라며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안정된 경영활동을 통해 중국 스테인리스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발전과 늘 함께 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장가항포항불수강 성공요인
22일 중국 현지에서 만난, 한수열 부 총경리는 성공비결로 철저하게 현지화 위주의 현지장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이 지난 10년 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기반에는 또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사업 초기단계부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왔다는 주장이다. 장가항포항불수강에 근무하는 현지인은 전 직원 1,847명중 포스코 주재원 35명을 제외한 1,815명에 이른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포스코가 82.5%, 중국측 합작 파트너사인 사강집단의 지분 17.5%의 비율로 합작하여 1997년 착공 후 22개월만에 공사를 완공하여, 생산개시 7개월만에 정상조업을 달성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이 들어선 장가항은 인근의 최대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이 있는 무석(無錫) 시가 있어 앞으로 더욱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포스코가 중국에 스테인리스 냉연투자를 시작할 당시 고급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은 거의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으며, 현대적 설비를 갖추고 제대로 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중국의 공장은 거의 없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중국 화동지역에 스테인리스 시장확보를 위해 냉연 20만 톤의 1기 설비를 가동한 이후, 지속적인 설비확장과 투자를 통해 양적? 질적인 면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계속해 왔다. 포스코는 2003년 STS CR 4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2006년 11월에는 STS HR 6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제강 및 열연공장까지 준공해 해외 첫 일관생산설비를 구축했다.
특히 외국기업이 중국 내에서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설비를 준공한 것은 장가항포항불수강이 처음으로 스테인리스 일관생산설비 투자는 중국 철강사보다 한발 앞서 투자함으로써 현재 중국 스테인리스시장 20%를 확보하는 등 시장선점 효과는 물론, 브랜드 파워를 단기간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장가항불수강, 休日 불구... 경쟁력 유지 위해 ‘구슬땀'
2007년 기준, 세계 STS 조강 생산량 3,300만톤 가운데 중국이 1,000만톤을 차지하고 있다.
2007년 기준, 중국의 STS 조강 생산량은 720만톤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2008 하반기 중국 내수시장 경기는 그렇게 썩 밝지만은 않다.
중국정부는 자국 철강산업의 기술향상과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2005년 7월 ‘철강산업발전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포스코는 중국정부의 정책에 따라 중국 철강업 발전에 기여하고 포스코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다각적으로 찾고 있다.
2008년 5월말기준, 중국의 STS 상 공정 가동률은 90%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2008년 7월1일부로 중국현지 진출기업을 상대로 신 노동법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장가항은 이미 신 노동법에 근거 의사결정을 해나가 보니 추가적인 영향은 타 출자기업 대비 적게 받을 것이라는 게 중국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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