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조선 등 주요 수요가와의 협의를 통해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에 대해 공유했다. 또한 심각한 공급부족 상태의 국내 후판 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약속했고, 이에 대해 수요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선으로 동국제강은 후판 수출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이렇게 줄어드는 수출물량은 모두 국내 수요가에게 공급된다. 실제로 동국제강은 2006년 40여만톤의 후판을 수출했으나, 올해에는 이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

 동국제강의 조선용 후판 수출 가격은 미국 지역의 경우 톤당 1,500달러에 달하고, 중국과 동남아도 최소 1,400달러로 회사의 입장에서는 수출을 하면 톤당 수백 달러의 이익이 더 남는 상황. 하지만 동국제강은 국내 수요가와의 장기적인 상생관계 유지 차원에서 내부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출을 줄이고 있는 셈이다.

 장기적으로는 당진에 대규모(연산 150만톤, 현재 동국제강 생산 능력 260만톤의 57% 증가) 후판 공장을 건설해 만성적인 공급부족에 시달리는 후판 공급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진 후판 공장은 국내 철강사 중 가장 빠른 후판 투자로, 여타 철강사보다 가장 빠른 내년 11월 완공 및 가동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후판 조선용 후판 수요는 올해 930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동국제강과 포스코가 공급할 수 있는 양은 절반 수준에 머물러있다. 이렇다 보니 400만톤 이상(당사 추정)이 수입되어야 할 정도로 극심한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당진 후판 공장은 최고급 조선용 후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어, 갈수록 고급화 대형화되는 선박과 구조물 분야의 소재 공급난 해소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표> 동국제강 후판 판매 현황

                                                               (단위 : 천톤)

<표> 국내 조선용 후판 수요 및 공급 상황
                                          (단위 : 만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