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철강사 자원확보 경쟁

<초점>철강사 자원확보 경쟁

  • 철강
  • 승인 2008.07.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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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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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안정조업 위해 공급선 다양화
해외광산 적극 개발 … 자급률 향상도
 원료가격 초강세로 안정적 수급 총력


  
최근 중국의 상하이바오강과 철광석 메이저인 리오틴토는 올해 호주산 분광과 괴광 가격을 전년 대비 각각 79.9%, 96.5% 인상키로 합의했다. 또한 지난 4월 초에는 올해 국제 원료탄 협상가격이 전년 대비 약 3배 인상키로 합의되는 등 철강 원료가격의 초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원료가격의 초강세는 철강 제조원가 상승을 초래하고 안정적인 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철강사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철강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의 발표에 따르면, 철강사의 열연강판(코일) 생산원가(세계 평균)는 원료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말 톤당 483달러에서 올해 5월에는 673달러로 39%나 올랐다. 
  이에 따라 아르셀로미탈·신일본제철·상하이바오강 등 각국 철강업계는 원료의 안정적 확보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 미탈, 글로벌 자원 확보전략 전개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은 중장기 조강생산 목표를 2억톤으로 설정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원료 자급도 향상을 위한 자원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아르셀로미탈의 원료별 자급률을 보면 철광석 46%, 고철·직접환원철 44%, 원료탄 10% 수준인데 향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아르셀로미탈은 2015년까지 철광석 자급률을 최대 85%까지 높인다는 계획 아래 서아프리카·멕시코·우크라이나 등지에서의 광산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역별 철광석 개발계획을 보면, 멕시코에서 2010년까지 볼칸·라스 트루차스 광산 등을 개발해 900만톤, 우크라이나에서 2009년까지 1600만톤, 보스니아에서 2010년까지 250만톤, 카자흐스탄에서 2012년까지 600만톤, 라이베리아에서 2012년까지 1500만톤, 세네갈에서 2015년까지 2500만톤 등이다. 
  또한 원료탄 자급률 향상을 위해 카자흐스탄 가라간다 탄광을 인수했으며, 모잠비크·호주 등에서의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 일본·중국, 민관 합동 개발투자 노력

  
일본은 원료 수요 증가 및 가격 초강세에 대응해 정부·철강회사·종합상사 등 민관 합동으로 원료의 안정적 확보 및 공급선 다양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일본 기업에 의한 광산 탐사, 개발, 원료공급지의 진출 등을 자금·제도 면에서 지원하는 한편, 민관 공동으로 저품위 원료의 활용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 철광석  개발투자 계획       (단위 : 백만톤)

기업 2008년 2010년 2015년 증가능력
미쓰이 43.1 50.0 50.0 6.9
이토추 8.6 10.3 10.3 1.7
미쓰비시 7.0 7.0 20.0 13.0
스미토모 0.4 0.6 1.0 0.6
소지쓰 - 2.1 3.1 3.1

<자료 : 각사 홈페이지, 일본철강신문, 일본산업신문 등 >


  일본 정부는 철강사 및 종합상사의 자원확보 전략을 측면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의 광물분야 해외탐광자금대부제도 수혜 범위를 과거에는 구리·납·아연 등 비철금속 분야에 한정했으나 앞으로 철광석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철강사의 해외 광산개발 확대를 위해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을 통한 자금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종합상사들은 철광석·원료탄 등 해외 광산개발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원료탄 분야에서는 미쓰이가 호주 BHP빌리톤과 합작사업체인 BMA 등의 개발투자 규모를 향후 1,500만∼2,000만톤 늘릴 방침이다. 
  철광석 분야에서는 미쓰비시가 서호주 등에서 1300만톤, 미쓰이가 호주·캐나다에서 690만톤 확대해 2015년에는 5대 종합상사의 개발투자 규모가 총 855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 고로사들도 원료개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데 신일철은 철광석 자급률을 현재 29.5%에서 2010년에는 33%까지 늘릴 예정이며, 최근에는 철원 소요량 증가에 대응해 철원대책협의회를 가동했다.


  세계 최대 철강생산국인 중국도 지속적인 원료수입 증가에 대응해 정부, 치날코 등 자원전문사, 철강사가 연계해 아프리카·동남아·호주·브라질 등 글로벌 차원의 철강원료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상하이바오강은 현재 47% 수준인 철광석 자급률을 2012년에는 70%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며, 철강설비 확장에 따른 원료 소요량 증가에 대응해 올해 4월에는 기존의 ‘바오강무역유한공사’를 ‘바오강자원유한공사’로 변경하는 등 원료개발 투자 조직을 강화한 바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각국 철강회사, 특히 자원 미보유국 철강회사들은 가격의 초강세 상황에서도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도 주요 기관들이 세계 철강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측하고 있고, 철강수요와 철강생산능력 확대는 원료 수요의 증가와 가격 강세 지속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철강산업에서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 여부는 중요한 경쟁력 판단 기준이다. 
  따라서 국제 경쟁력 유지 및 강화를 위해서는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출처 : 포스코 뉴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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