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뉴칼레도니아 니켈광산 광권 획득

포스코, 뉴칼레도니아 니켈광산 광권 획득

  • 철강
  • 승인 2008.07.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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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서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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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강회사 최초, 니켈광산 개발 및 30년간 한국 수출 의회승인 획득
스테인리스 주원료 니켈 연 3만톤 확보…포스코 전체사용량의 50%

 
포스코가 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니켈 광산 개발사용권과 니켈광석에 대한 한국 수출권을 뉴칼레도니아 정부와 의회로부터 승인 받아 스테인리스 원료 확보 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

포스코는 최근 태평양 남서부 서호주 옆에 위치한 프랑스령의 뉴칼레도니아 정부와 의회로부터 5개 니켈광산에 대한 개발사용권을 넘겨 받은 데 이어 여기서 생산되는 니켈을 30년 동안 한국에 수출할 수 있는 권리를 승인 받았다.

그동안 일본의 니신(NISSHIN), 중국의 태원강철, 보산강철 등 몇몇 스테인리스회사들이 니켈 제련사업에 일부 지분을 참여하기는 했지만, 광산을 직접 개발해 원료인 니켈을 공급받는 업체는 세계 철강업계에서 포스코가 처음이다.

이로써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제품 생산에 필수적이며 제조 원가의 70~80%를 차지하는 니켈을 회사 전체 사용량의 50% 수준인 3만톤씩 매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되어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공장의 원가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포스코는 니켈 광산개발에서 제련과 스테인리스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일관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세계 원료공급사들의 과점화와 니켈가격이 2만3,000~5만2,000달러까지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돼 세계 3대 메이저 스테인리스회사로서의 위상이 더욱 굳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이번에 인수하는 광산의 니켈 함유량은 타 광산보다 2배 이상 고품위이며, 세계 최고의 광산업체들이 진행중인 니켈 프로젝트의 생산원가가 U$13~17천/톤 수준인 반면 포스코 프로젝트는 U$10천/톤 이하로 경제성 면에서 뛰어나다. 세계적인 투자분석기관인 UBS는 “포스코가 이번에 확보한 뉴칼레도니아 광산개발 프로젝트는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10여개 프로젝트인 중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이번에 자원민족주의에 편승한 뉴칼레도니아 주민들의 반대와 대형 원료공급사들의 직.간접적인 방해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2년에 걸쳐 뉴칼레도니아 정부 및 의회, 주민 대표들을 직접 만나 이 프로젝트가 국가경제와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점을 꾸준히 설득해 연간 단위로 광석수출을 승인 하는 뉴칼레도니아 관례에도 불구하고 30년간의 수출승인을 한꺼번에 받아냈다.

이와 함께 한국과 뉴칼레도니아간의 첫 민간 합작사업인 포스코의 이번 니켈광산 개발 프로젝트로 인천공항과 뉴칼레도니아 수도 누메아(Noumea)간 첫 직항 노선이 최근 개설되는 등 양국간 경제활동을 활성화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06년 뉴칼레도니아 최대 니켈광석 수출회사인 SMSP(Societe Miniere du sud pacifique)사와 합작으로 니켈광산개발회사인 NMC(Nickel Mining Company)와 니켈제련회사인 SNNC(Societe du Nickel de Nouvelle-Caledonie et Coree)를 뉴칼레도니아와 광양제철소에 각각 설립했으며, 총 투자비는 3억5,000만달러이다.

올 9월에 가동을 목표로 88%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SNNC의 니켈 제련공장은 뉴칼레도니아에 있는 광산개발법인 NMC로부터 니켈광석을 공급받아 연 3만톤의 니켈을 생산, 모사인 포스코에 공급하게 된다.


서의규기자/ugseo@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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