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쌍용건설 인수에 '암초'

동국제강, 쌍용건설 인수에 '암초'

  • 수요산업
  • 승인 2008.07.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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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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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 "우선매수청구권 반드시 행사할 것"


동국제강컨소시엄이 쌍용건설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반드시 이를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동국제강의 경영권 인수전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현재 동국제강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금액은 주당 3만2,000~3만4,000원선이고 향후 정밀실사 과정을 통해 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쌍용건설은 우선매수청구권 24.72% 전량을 행사할 수 있을 만큼 자금을 확보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초 H&Q 국민연금 제 1호 사모펀드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MOU를 체결했으나 M&A가 늦어져 자금을 더 확보하기 위해 제 2호 펀드 계약을 준비 중이다. 현재 1호 펀드는 3,000억원 규모로 2011년까지 운용되며, 2호 펀드는 4,000억원 규모로 운용기간을 5~7년을 설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실사를 통해 컨소시엄측이 최종 인수금액을 발표한다 하더라도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버리면 동국제강의 쌍용건설 인수는 사실상 물건나 가게 되는 셈이다. 

동국제강측은 재무적 파트너인 군인공제회의 주택공급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해외실적이 높게 평가받는 쌍용건설을 인수해 동국제강의 브라질 제철소 프로젝트와  유니온스틸의 각종 글로벌 플랜트 투자, 물류계열사의 인프라 구축 등에 참여케 함으로써 시너지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에 쌍용건설은 동국제강이 인수전 참여목적을 건설업과의 시너지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쌍용건설이 동국제강으로부터 철강재를 구입한 비용은 30억원으로 동국제강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08%에 지나지 않으며, 최근 동국제강이 새로 짓는 사옥을 GS건설에 맡긴 사례만 봐도 쌍용건설과 시너지를 위해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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