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강철협회, BHP-리오틴토 인수 '강력 저지'

中강철협회, BHP-리오틴토 인수 '강력 저지'

  • 철강
  • 승인 2008.08.0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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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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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인수합병에 '반대'의견 개진
독점 판정시 인수합병 난항 예상


세계 최대의 철광석업체인 호주 BHP빌리턴이 리오틴토를 인수하려는 시도에 대해 중국이 ‘반독점법’이라는 무기를 내세워 발목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반독점법이 시행에 들어간 첫날 BHP빌리턴이 반독점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중국강철협회는 가격 담합에 유리한 공룡 철광업체가 탄생할 위험이 있는 양사의 인수·합병(M&A)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상무부에 제출했다고 지난 2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반독점법에 따라 신설된 국무원 산하 반독점위원회에서 BHP빌리턴이 추진 중인 리오틴토 인수가 반독점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가장 큰 철광석 수입국으로 변모한 중국이 이번 심사로 독점을 판정하게 되면 양사의 합병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강철협회의 뤄빙셩 부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호주의 BHP빌리턴과 리오틴토, 브라질의 발레는 이미 글로벌 철강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3대 철광업체 중 두 개가 합병되면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의 가격협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고 밝혔다.

이는 BHP빌리턴과 리오틴토가 합병되면 거대 공룡 철광석업체는 전세계 철광석시장의 75%를 석권하게 되고, 철광 수요가 많은 중국의 철광석 수입가격이 인상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BHP 빌리턴은 이에 앞서 미국과 유럽, 캐나다, 호주, 남아프라카공화국 등에도 반독점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해당 국가들이 최종적으로 합병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양사의 합병계획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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