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초대형유조선(VLCC) 첫 수주

한진重, 초대형유조선(VLCC) 첫 수주

  • 수요산업
  • 승인 2008.09.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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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국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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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사장 박규원)은 4일 아랍에미리트의 에마라트 마리타임(Emarat Maritime LLC.)社로부터 VLCC 2척을 3.3억불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동선은 32만톤급의 초대형유조선(VLCC, Very Large Crude Carrier)으로 길이 333m, 폭 60m, 깊이 30.5m 제원으로 16노트의 속력으로 운행되는 최신형 이중선체 선박이며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하게 되며 2011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동사는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홍콩 씨링크(Sealink shipping)사로부터 180K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척, 28일에는 독일 MPC스팀쉽(MPC Steamship)사로부터 동형선 2척을 총 2억 8천만불에 수주하는 등 벌커와 탱커 5척 6.3억불 물량을 연속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는 한진중공업이 영도조선소의 협소한 부지로 손댈 수 없었던 VLCC를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있게 됨으로써 초대형유조선 신조 시장에 첫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7월초 첫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수빅조선소는 한달 여 만에 2호선을 진수시키는 등 건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신식 건조 설비와 초대형 도크를 갖추고 있어 케이프사이즈 벌커 및 VLCC 등 초대형 선박 건조가 가능하다.

 

동사가 금번에 수주한 32만톤급 유조선은 석유류 등 액체 화물을 대량으로 싣고 수송할 수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으로 국내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석유를 이 배 한 척에 모두 실을 수 있는 크기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수빅조선소 완공으로 초대형선 건조가 가능해짐에 따라 그 동안 추진해온 선종 다변화 전략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며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선별 수주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영도조선소와 수빅조선소를 연계 운영함으로써 생산성 향상과 기술개발을 통하여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사의 수주잔량은 영도조선소와 수빅조선소를 포함 총93척, 82억불로써 각각 3년치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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