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컬러강판 생산업계의 판매실적이 8월 이후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본지 집계에 따르면 올해 3월 18만6,400여톤으로 최고 판매치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올해 최저치인 15만여톤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특히, 국내 판매실적은 올 4월 10만6,000톤 이후로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달 8만1,000톤까지 하락했다. 이는 과거 몇년간 가장 낮은 판매실적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가수요로 인한 기저효과도 크겠지만 건설사 경영난 심화로 건재용 컬러강판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건재용 컬러강판 판매 비중이 높은 동부제철은 올해 1~4월 가격인상에 따른 가수요로 급격히 판매가 증가했으나 5월부터 9월까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유니온스틸은 지난해 여름 네오스틸 부도 여파로 가전용 컬러강판  판매실적이 증가한 이후 높은 국내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8월 3만6,000여톤이 급격하게 줄었고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올 1~9월 컬러강판 판매실적을 보면 국내 판매는 1만여톤, 수출은 6만여톤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제철과 유니온스틸도 국내 판매와 수출 모두 증가했으며, 포스코강판과 현대하이스코는 수출이 증가한 반면 국내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한편, 4분기는 계절적으로 성수기에 해당하나 9월부터 올해 말까지 국내 및 수출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단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의규기자/ugseo@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