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協 발표, 9월 板 유통재고...전월비 7.3% 증가한 115만2천톤
3월 감소, 4~8월 보합 이후 9월 본격 증가…추석 연휴·내수경기 침체 탓
10~11월 성수기 진입과 포스코 열연·냉연 수리 맞물려 감소 예상


  지난 3월 판재류 철강유통재고가 두 자릿수의 감소로 돌아섰으나 9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어 4분기 내수경기 침체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양상이다.

  올 상반기 내내 잦은 가격변동과 수출호조에 따라 4~8월 기간은 월 100만톤의 꾸준한 재고현상을 보여왔다. 하지만, 9월 추석 연휴로 인한 출하량 감소,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가들의 구매위축, 건설경기와 자동차강판 판매 등 수요산업의 경기부진에 따라 유통재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됐다.

  최근 한국철강협회(회장 이구택)가 170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008년 9월 판재류 유통재고 현황’에 따르면 9월 판재류 유통재고는 전년동월비 3.7% 줄었으나 전월비 7.3% 증가로 나타났다.

  향후 철강 유통재고는 2008년 10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약 6개월에 걸친 포스코 광양 미니밀공장의 설비개선 공사와 2008년 10월부터 2009년 5월까지 6개월간 광양 2냉연공장의 능력증강 합리화 공사와 2009년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에 걸친 광양 N0.2 연속소둔설비(CAL) 능력 증강을 위한 합리화 공사에 따라 인위적인 유통시장 공급량이 줄어 유통재고도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철강판재류의 적정 유통재고는 열연 25만3천톤, 중후판 12만5천톤, 용융아연도 21만6천톤, 산세강판 12만6천톤, 냉연강판 20만8천톤, 전기아연도 13만6천톤으로 보고 있다.

  9월 품목별 유통재고 현황을 보면, 전월비 열연강판(HR)은 6.8% 증가, 산세강판(P/O) 3.4% 증가, 냉연강판(CR) 0.2% 소폭 증가, 용융아연도금강판(CGI) 3.9% 증가, 전기아연도금강판(EGI) 3.9% 증가, 컬러강판(Color) 5.8% 증가를 보였다.
 
  한편, 9월 판재류 전체 수입은 141만6천톤으로 전월비 2.6% 감소했으나 전년동월비로는 65.7%나 큰 폭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수입 증가품목은 EGI와 Color로 국내산 대비 가격차이를 노린 중국산 일부 저급재 수입물량이 크게 늘었다. 수입감소 품목은 HR, Plate, P/O, CR, GI 등이다.

  9월 전체 열연강판의 국가별 수입비중을 보면 전체 78만톤 가운데 중국산이 37만7천톤으로 48%의 점유비를, 일본산이 34만2천톤으로 43.8%의 점유비를 보였다. 중후판 수입은 전체 57만5천톤 가운데 중국산이 38만8천톤으로 67.5%를, 일본산이 17만톤으로 29.6% 비중을 보였다.

  미국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미국 내수시장 판재류 유통재고는 전년동월비 0.8% 증가, 전월비 0.2% 증가한 1,188만2천톤을 기록했다. 일본의 열연, 냉연, 도금 등 박판 3품 재고(생산업체, 도매상, 스틸서비스센터 포함)는 429만톤으로 적정재고 수준인 400만톤을 웃돌았다.

  15일 미국發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여파로 세계 주요시장 열연강판(HR) 수출가격은 미국이 본선인도가격(FOB)으로 톤당 981달러, 서유럽이 톤당 920달러, 중국은 톤당 458달러, 열연강판 세계 수출가격은 FOB 톤당 799달러, 3주전의 899달러 대비 100달러 하락, 7월말가격 최고조인 1,113달러 대비 톤당 314달러 하락했다.


곽종헌기자/jhkwak@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