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전망]철강 가격 내년 가을 회복 전망

[삼성증권 전망]철강 가격 내년 가을 회복 전망

  • 철강
  • 승인 2008.11.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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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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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철강가격이 빠르면 2009년 가을부터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 김경중 애널리스트는 '2009년 철강전망'을 통해 "국제 철강 가격은 2009년 봄에 일시적인 반등도 전망되지만, 각국 정부의 재정확대 노력으로 세계 경기가 안정될 빠르면 2009년 가을부터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각국의 재정정책은 봉형강류의 가격상승탄력을 높일 것으로 보이며, 철강가격하락추세는 세계 경기 급락에 따른 철강수요감소와 높은 재고, 원재료인 고철, 철광석, 유연탄 가격 하락 때문이므로 향후 지표로 중국의 철강유통가격과 각국의 재정정책효과, OECD 경기선행지수, 각국의 재고조정과정 등을 보아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과거 사이클 때 하락국면 1년6개월임을 고려시, 2008년 중반부터 하락한 철강가격은 2010년에 회복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 세계철강 가격 전망

세계 열연가격은 2002년 200달러대를 바닥으로 BRICA(BRICs+아랍)로 대표되는 이머징마켓의 성장에 따른 수요증가와 원료가격상승으로 08년 2분기에 1,200달러대까지 상승하였다. 그러나 최근 열연가격은 아시아에서는 500달러대, 미국와 유럽은 800달러대로 급락하였다. 세계 철근가격도 비슷한 동향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는 원가수준이하로 급락하였고, 미국과 유럽은 추가적인 가격하락이 전망된다.

향후, 국제철강가격은 09년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세계 경기가 회복될 09년 가을부터 빠르면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다. 다만, 각국의 재정확대정책과 상대적으로 설비확장이 작은 봉형강류의상승탄력이 판재류보다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09년까지 철강가격추세전망은 경기 급락에 따른 철강수요감소, 철강수요가들의 재고조정 (수요가와 유통점들은 08년 상반기 가격급등으로 많은 재고를 확보), 원재료인 고철, 철광석, 유연탄 가격 하락 때문이다. 참고로 과거 사이클하락국면이 1년6개월임을 고려시 08년중반부터 하락한 철강가격은 10년에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 열연 등 판재류 가격

원가수준 이하로 급락한 중국과 아시아 열연스팟가격은 09년봄에 일시적인 반등 가능성이있어 보이지만, 가격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대형철강사들의 계약가격은 09년 원료가격 하락협상을 반영하면서 내년상반기에도 하락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스팟가격과 장기계약가격의 격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08년 4분기 현재 아시아 스팟열연가격은 500달러, 일본산 열연 계약 수입가격은 750~1,000달러 수준임). 09년 봄 스팟가격의 반등가능성은 감산 등을 통한 재고조정과 봄성수기로 수요업체들의 수요반등, 원가이하로의 가격하락에서 반발, 원가수준이하로 떨어진 해상운반비 반등 등의 요인 때문이다.

※ 봉형강류 가격

판재류처럼 원가수준이하로 떨어진 중국과 아시아 철근가격 (판재류와는 달리 스팟가격체제)은판재류처럼 09년 봄에 반등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각국의 경기회복을 위한 SOC투자확대 등 재정확대정책은 판재류보다는 봉형강류의 가격상승탄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재고조정을 마친 중동지역의 09년초 수입재개와 생산재개는 고철가격반등과 봉형강류 가격반등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중국의 철근재고는 생산능력이 주로 늘어나는 판재류보다 낮은 수준이다.

※ 체크포인트

향후 세계 철강가격회복지표로서 중국의 경기와 유통가격 추이, 각국의 감산 등을 통한 재고조정과 선진국의 경기지표인 OECD 경기선행지수, 각국의 재정확대정책효과가 중요한 체크포인트이다. 세계 철강생산과 소비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급 및 가격동향은 말할 필요없이 중요하다. 또한, 각국의 감산을 통한 재고조정과정과 세계 GDP의 70%를 차지하고 세계철강수요의 30%를 차지하는 OECD 경기 선행지표움직임이 중요하다. 중국, BRICA 등 이머징 마켓의 등장 이전인 90년대에는 철강가격의 선행지표로서 OECD 경기선행지수가 매우 중요한 지표였으나, 2002~2008년에는 OECD 선행지수와 세계 철강가격의 상관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세계 경기회복과 금융위기극복을 위한 지표, 그리고 철강가격선행지표로서 OECD 선행지수가 향후 중요한 체크지표로 보인다.

 

※ 2002년부터 시작된 자원의시대는 지속 전망
2002년부터 시작된 철강산업의 재성장 국면 (GDP성장보다 높은 성장)은 09년 가격하락과 수요감소에도 향후 10~20년간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가격변동은 철강산업의 재성장국면에서의 순환사이클이다. 과거 철강산업은 1945~73년의 30년 동안 연평균 6% 수요가 증가하는 성장 국면을 맞이하였고, 이후 오일쇼크로 시작된 1973~2002년의 30년 동안 철강산업은 연평균 1%의 낮은 수요증가와 철강업체의 구조조정 등 성숙, 쇠퇴국면을 보였다.  2002년부터 시작된 현재의 재성장국면에서, 경기불황기에도 과거 쇠퇴기의 불황기와는 달리 업체들의 수익성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원가에서 변동비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감산에 따른 고정비부담증가가 작고 (즉, 철광석, 유연탄의 제조원가비중이 과거 20%대에서 현재는 50%대로 높아짐), 업체들의 M&A에 따른 시장지배력도 높아져 감산을 통한 재고조정과가격안정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성숙쇠퇴기에는 완전경쟁체제로 가격보다는 가동률유지에 따른 고정비회수와 MS 확보전략으로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성이 매우 취약해졌다.
 
※ 진행중인 중국의 구조조정은향후 세계 철강업에 긍정적
2000년초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철강업계 구조조정이 이루어짐에 따라 이들 지역의 상위3개사의 철강시장점유율은 50%가 넘게 되었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이들 지역의 수요부진에도 철강가격안정을 이루는데 기여하였다. 향후 아시아, 특히 세계 철강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의 구조조정은 중장기적으로 철강가격 및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즉, 중국의 철강업체들은 현재 상위 7개사 (보산강철, 하북강철, 안벤강철, 산동강철, 무강, 사강, 수강)의 철강생산점유율이 08년 9월 34%로 전년 동기의 20%보다 높아졌다. 이러한 점유율 향상은 적극적인 M&A에다가 중소철강사의 도태 때문이다. 앞으로도 상위 철강사들의 점유율 향상이 이어지면서 중국내의 철강수급과 가격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첨부파일 : 삼성증권 리포트

김상우기자/ksw@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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