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로사, 불황극복 대응 전략 실례

日 고로사, 불황극복 대응 전략 실례

  • 철강
  • 승인 2009.01.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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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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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절감·신사업 투자가 주요 전략
 

세계적인 철강수요 감소로 일본 철강업계도 예외 없이 침체기를 맞고 있다. 일본 각 고로사의 주력 제철소는 불황 극복을 위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 신닛데츠, 오이타제철소 - 감산 통한 재정비

신닛데츠의 주력 제철소인 오이타제철소는 현재 개수를 앞둔 1호 고로의 출선비를 낮추는 형태로 감산조업을 하고 있다. 오이타제철소 소장은 “지금은 전환기로 비용 삭감과 함께 어떻게 최적생산을 할 것인가가 최대 과제”라고 밝히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감산으로 생겨난 시간적 여유는 기반을 정비하는 데 투입하고 있고, 최종 단계에 들어선 대형 공사도 차질 없이 마무리할 방침이다.

오이타제철소의 아이덴티티는 ‘양산 고급강의 리딩 밀’이며 ‘철원 공급 밀’이다. 오이타제철소의 열연과 후판 양 설비는 생산능력이 세계 최대 수준으로 제조의 난이도가 높은 고급강도 높은 효율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 역량이다. 여기에 고로가 없는 사카이제조소·히로하타공장에 슬래브를 공급하고, 나고야제철소·야와타제철소에는 열연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오이타제철소는 저가원료 사용 확대 기술인 ‘SCOPE21’을 기반으로 원료 선택의 자유가 매우 높다는 강점이 있다. 이러한 강점을 십분 활용, 원료기술 기반의 원가 경쟁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 신닛데츠, 나고야제철소 - 자동차강판 생산량 조절

나고야제철소는 생산제품 가운데 박판이 전체의 80%를 점하고 있고, 이 중 70%가 자동차용 강판이다. 따라서 현재 최대 과제는 지금까지 높은 생산을 지속해 온 자동차용 강판의 대폭적인 감산에 대응해 어떻게 효율적으로 생산조정을 해 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따라서 수요에 대응한 생산에 철저함을 기한다는 방침 아래 상·하공정 간에 밸런스를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용 삭감에도 중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고로의 생산조정과 함께 외부로부터 구매하고 있는 코크스와 펠릿을 순차적으로 줄일 계획도 세우고 있다. 동시에 안정 조업을 통해 실수율 및 생산성 향상 활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제철소의 기반정비와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의 하이텐화와 경량화가 앞으로 더욱  급속히 진행된다는 판단 아래 가공기술센터의 기능 등을 활용해 새로운 기술과 상품을 개발, 제철소의 독자성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 JFE, 동일본제철소 - 생산품 고부가가치화

동일본제철소는 수요 감소에 대응해 2004년 6월부터 휴지 중인 치바지구 제5고로 해체공사를 올해 3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성장투자는 유지해 2010년까지 1000만톤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한 증산이 아니라 고수익 제품 중심의 효율적인 생산체제 강화가 주된 목적이다.

이를 위해 약 100만톤에 달하는 증강 분의 대부분은 후판·박판, 고장력강 및 강관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특히 동일본제철소는 치바와 게이힌 2개 지구 모두 중간 규모의 제철소이기 때문에 2009년 이후부터는 제품 면에서는 고부가가치화를 한층 빠르게 추진하는 한편 범용재의 원가경쟁력을 높여 수요기반을 더욱 튼튼히 하고,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동일본 브랜드’를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 고베제강, 가코가와제철소 - 필요 수량만 확실히

고베제강의 가코가와제철소는 동사 철강생산의 약 80%를 담당하고 있는 주력 제철소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풀 생산을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제3고로를 중심으로 감산조정을 시작했다. 가코가와제철소 소장은 “현재 철강수요는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언제 바닥을 치고, 현재의 어려운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른다”고 우려하면서도 “제철소로서는 비용을 억제하면서 보다 좋은 제품을 필요한 수량만큼 만드는 기본적인 책무를 담담히 완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동사의 기반 강화는 꾸준히 진전되어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율이 현재 2005년에 비해 6포인트가량 상승한 40%까지 확대됐다. 가코가와제철소는 고부가가치화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박현성 수석연구위원<포스리 철강연구센터>


<출처 : 포스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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