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업계, Al價 향방에 집중하는 이유는?

Al업계, Al價 향방에 집중하는 이유는?

  • 비철금속
  • 승인 2009.02.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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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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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수요 관건.."Al價 반등이 잔존 수요 자극할 것" 
반등 실패 방향성 모호..당분간 혼선

 
경기침체 속 수요가뭄으로 고심하는 알루미늄 업계의 관심이 알루미늄 가격에 집중되고 있다.
국내 알루미늄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극심한 수요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전 세계를 휩싼 미국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여기에 장기화된 알루미늄 가격 하락세가 중복된 것이 주된 배경이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7월 중순 정점을 찍은 뒤로 7개월 째 수직하강 곡선을 그려오고 있다. 지난해 7월(톤당 3,071달러) 대비 2월 알루미늄 가격(16일 누계 톤당 1,368달러)은 45%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 결국, 원자재인 알루미늄 가격 급락세와 세계 경기침체가 시장 전반의 수요를 증발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다.

LME Al가격 월별 변동 추이                   (단위:달러/톤)

 


주요 Al가공재 월별 판매 추이               (단위:톤)
 


최근 LME 알루미늄 가격의 반등 시도에 알루미늄 업계는 신경을 곤두세웠다. 내심 알루미늄 가격의 반등 시도가 성공하길 바라는 눈치였다. 알루미늄 가격 반등이 시장 수요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물론,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 반전된다고 해서 없던 수요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단기간 내 회복기대를 갖기 힘든 국내외 경기상황에서 적어도 가격하락세 때문에 위축된 수요는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난 1월 대부분의 알루미늄 업계는 사상 최악의 판매부진을 경험하며 추가부진 불안감이 공포수준에 이르고 있다. 또한 급감한 수요 탓에 멈춰선 생산라인은 수익성을 제쳐두고 고정비 부담만 늘리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 연말 이후 이미 가동률 50%선을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의 가동률 하락은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년 넘게 지속된 알루미늄 가격 하락세로 알루미늄 업계는 수요처들의 심한 구매지연을 실감하고 있다. 수요처들 입장에선 구매 후 알루미늄 가격 추가하락으로 입게될 손실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연이은 가격하락으로 인한 수요위축은 원자재부터 각종 가공재들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알루미늄 가격 하락세로 수요처들에 적잖은 대기수요가 잔존한 상황"이라며 "단기적인 시장수요는 알루미늄 가격 추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반등에 실패한 알루미늄 가격 향방을 점치기 어려워지면서 당분간 시장은 혼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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