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인니에 '대한민국 투자지원센터' 개소
2016년 유연탄 자주개발률 50% 달성 목표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신종)가 인도네시아에서 메이저급 유연탄광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광물공사는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김신종 사장, 인니 석탄지열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투자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지원센터는 앞으로 투자사업 발굴은 물론 우리나라 민간기업의 광물자원 투자진출을 전면에서 지원하는 일을 하게 된다.
광물공사 김신종 사장은 “인니 정부와 보다 긴밀한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번 대통령 자원외교 순방기간 중에 투자지원센터를 개소했다”며 “그동안 인니 진출을 희망하는 민간기업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으로 현장에서 수집한 다양한 정보와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유연탄, 주석, 구리, 니켈 등 6대전략 광종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을 만큼 대표적인 자원부국이다. 특히 유연탄 수출 세계 2위를 비롯해 니켈 생산량은 세계 3위이며, 주석과 구리 매장량도 각각 2위와 4위에 달한다.
우리나라 기업의 인도네시아 자원개발 진출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해외 조사사업 58건 중 8건(15%)이 인도네시아에서 이뤄졌으며, 지난해 해외광물 투자액 49억불 중 10%인 5억불이 인도네시아에 투자됐다.
우리나라 기업이 인니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현재 6개 광종 총 22개로, 이중 유연탄광 개발이 가장 활발하다. 한해 생산량이 약 2,000만톤에 이르는 세계 7대 규모의 (주)삼탄의 파시르 유연탄광산을 비롯해 수까마즈, 맘팔라 유연탄광 등 3개의 생산광구와 3개 개발, 11개 탐사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철, 니켈, 주석 등의 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이 진출해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유연탄 조달량은 약 8,200만톤으로, 전체 수입양으로 치면 일본 다음이다. 약 40.3%인 3,400만톤이 자주개발량이고, 이중 약 1,000만톤은 인니의 파시르 광산에서 자주개발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저탄소 발전소인 IGCC가 상용화되면 유연탄의 안정적 확보는 매우 중요하고 절실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세계 15위의 유연탄 부존국이며 세계2위 수출국인 인니에서 이번 투자지원센터 개소를 밑거름으로 세계 7대 탄광으로 성장한 파시르 유연탄광과 비슷한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물공사는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2016년까지 총 19억불을 투자, 유연탄의 자주개발률을 5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IGCC(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 : 기존 화력발전과는 달리 석탄을 고온고압의 가스화 기기에서 기체로 만든 뒤 가스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방식으로 대기오염 물질인 황이나 질소화합물이 제거된다. 또 기화작업에서 발생하는 열로 다시 한번 전기를 뽑아낼 수 있어 전기생산 효율이 높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남아프리카공화국이 IGCC를 이용해 합성석유를 생산, 수송 및 산업용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2012년까지 충남 태안에 석탄을 이용한 300MW IGCC 발전소를 건립해 2014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차종혁기자/cha@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