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상 남홍길 포스텍 교수...세계적 식물 생명과학 권위자
교육상 선린인터넷고 천광호 교장...전문계 고교의 새로운 비전과 성공모델 제시
봉사상 파키스탄 압둘 사타르 에디...파키스탄 자원봉사 선구자
24일 시상식...수상자에 상금 각 2억원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박태준)은 24일 오후 6시 서울 포스코센터에서‘2009 포스코청암상’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는 과학부문에 남홍길 포스텍 교수, 교육부문에 선린인터넷고 천광호 전 교장, 봉사부문에 파키스탄의 압둘 사타르 에디(Abdul Sattar Edhi)로 각각 상패와 상금 2억원을 시상했다.(사진 참조)




포스코청암상은 포스코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청암(靑巖)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 존중, 인재 육성, 희생·봉사정신을 널리 확산시켜 건전하고 성숙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포스코청암재단이 2006년 제정했으며 올해로 제 3회를 맞았다.
포스코청암상은 과학상, 교육상, 봉사상 등 3개 부문으로, 과학상은 국내에서 세계적 수준의 창조적 연구업적을 이뤄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하며 교육상은 헌신적인 열의와 창의적인 실험정신을 겸비하고 교육발전에 공헌한 인사나 기관에게 시상한다. 또한 봉사상은 박애와 봉사로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 인사에게 시상한다.
올해 청암과학상을 수상한 남홍길 포스텍 생명과학부 교수는 세계 최초로 ‘식물 노화의 유전적 분석’이라는 새로운 학문영역을 제시했고 식물유전자 기능의 대량 발굴을 위한 제놈 연구 방법론을 개발하여 국내외 식물 생명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 연구결과는 Science, Cell, Nature 등 세계적인 권위의 3대 과학 학술지에 게재되었으며 전 세계 과학자들의 논문 인용회수도 300회를 넘는 등 과학계에서도 연구성과를 높이 인정받고 있다.
청암교육상에 선정된 선린인터넷고등학교와 천광호 전 교장은 교육과정을 IT과정으로 특화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차별화 교육으로 전문계 고등학교의 새로운 비전과 성공모델을 제시했다. 위축된 학생들의 닫힌 마음을 열고 자연친화, 생명존중 등 감성교육으로 학생 스스로가 재능을 발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분위기를 개선했다.
청암봉사상에 선정된 압둘 사타르 에디(Abdul Sattar Edhi)는 1949년부터 무료 진료소를 개설해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했으며 고아와 여성에 대한 주거마련 및 교육, 정신지체 장애인 보호시설 운영, 응급구호서비스(119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파키스탄 구 수도 카라치에서 9개의 무상병원을 운영하고 5만여 명의 고아 구호활동을 전개해 노벨상 후보로 6번이나 거론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정·관계 인사와 이기수 고려대 총장 등 학계인사, 스칸드 란잔 따얄(Skand Ranjan Tayal) 주한 인도대사 등 외교사절,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가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수행을 위해 설립한 포스코청암재단은 박태준 명예회장이 1971년 기금 6,000만원으로 설립한 ‘포스코장학회’에서 출발했다. 범 포스코 차원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현하기 위해 2005년 확대 개편해 3월말 현재 1,657억 기금으로 매년 100억원 수준의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곽종헌기자/jhkwak@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