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가 세계경제보다 이른 올 하반기 경에 경기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민간·국책연구소 임원급 경제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의 현주소와 전망'을 조사한 결과, 우리경제는 올 하반기(50.0%)에, 세계경제는 내년 상반기(41.2%)에 경기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 연말까지 우리경제나 세계경제 모두 침체국면에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우리경제가 추경 효과를 감안할 때, -2.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전망은 정부의 전망치인 -2.0% 보다는 다소 낮지만, 4대 민간경제연구소(-2.6%)와 주요 외국계 금융기관의 성장률 전망치(-2.9%)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올 세계경제 성장률은 -0.9%로 내다봤다. 이는 국제통화기구(IMF)가 지난 3월 말에 발표한 -0.5%에 비해 다소 부정적인 수치다.
2009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 | |||||||
구 분 |
전경련 |
정 부 |
민간경제연구소 | ||||
조사 결과 |
평 균 |
한경연 |
삼 성 |
L G |
현 대 | ||
전망시점 |
'09.3 |
'09.2 |
- |
'09.3 |
'09.2 |
'09.3 |
'09.2 |
성장률(%) |
-2.1 |
-2.0 |
-2.6 |
-3.7 |
-2.4 |
-2.1 |
-2.2 |
경상수지(억달러) |
186 |
130 |
138 |
128 |
134 |
181 |
110 |
유가($/bbl) |
52.7 |
- |
53 |
55 |
56.4 |
45.5 |
55 |
* 본 조사는 추경 발표 이후 이루어져 추경 효과가 반영됨. 만약 추경 효과(1.1%p 추정, 한경연)를 반영하지 않을 경우, 조사결과의 평균은 마이너스 3.2% |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2%가 "가능성은 있지만 그리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재발할 경우, 그 근원지는 동유럽(76.5%), 미국(17.6%) 등이 될 것으로 답했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은 연말에 1,238원 수준으로 하향조정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연평균 배럴당 52.7달러로 현재 수준의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경제 경상수지는 당초 정부 예측(130억달러 흑자)보다 크게 많은 연간 186억달러 규모의 흑자달성을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경제상황이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의견(44.4%)이 '덜 심각하다'는 의견(38.9%)을 상회했다. 우리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는 수출급감, 내수부진 장기화 등 실물경제 침체(47.4%)를 꼽았다. 이밖에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15.8%), 외화유동성 부족(10.5%), 가계대출 부실화(10.5%), 경직적 노사관계(10.5%) 등을 지적했다.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