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상수지 적자 예상.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 커져

中 경상수지 적자 예상.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 커져

  • 철강
  • 승인 2009.04.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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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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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월에 48억5,000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해 동기 대비 43.3%, 전달 대비 87.6% 하락해, 2006년 2월 이후 월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년 들어 2개월간 주요 수출입상품의 통계를 보면 향후 수입의 마이너스 성장은 진정세를 보일 것이나 수출의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경상수지 흑자 증가폭이 좁혀지거나 어느 시기엔 적자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위안화의 평가절하 압력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1) 중국의 대외무역 현황
최근 중국세관총서는 올해 1~2월의 수출입 데이터를 발표했다. 지난 2개월간 중국의 수출입총액은 2,667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2% 하락했다. 그 중 수출은 1,553억3,000달러로 21.1% 하락했고, 수입은 1,114억4,000만달러로 34.2% 하락했으며, 무역수지흑자는 438억9,000만달러로 59.6% 증가했다.
2월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연속 4개월간 수출입총액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2월의 무역총액은 1,24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9% 하락했다. 수출은 649억달러로 25.7% 하락해 1991년 대외무역 월별수치를 발표하기 시작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600억5,000만달러로 24.1% 하락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48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동기 대비 43.3% 하락했고, 전월 대비 87.6% 하락해 2006년 2월 이후 월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 향후 경상수지 흑자폭 좁혀질 듯

① 향후 수입감소세는 다소 진정될 듯

2월 통계에 따르면 수입의 마이너스 성장은 다소 진정되기 시작했다. 이는 국제시장에서 상품가격이 하락하고, 정부의 투자확대에 의한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보이면서 국내수요가 안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표1에서 볼 수 있듯이 금년 1-2월 주요 수입상품의 수입량 증가폭은 수입액의 하락폭보다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수입 증가율 하락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② 향후 수출은 여전히 하락할 듯

글로벌 수요하락과 무역보호주의 영향 그리고 금융위기로 아시아 여러 나라의 통화가 크게 평가절하되면서 중국의 수출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표2에서 볼 수 있듯이 수출량의 감소폭은 금액의 감소폭을 초과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수입의 마이너스 성장은 다소 진정하겠지만 수출의 마이너스 성장은 지속되어 경상수지 흑자 증가폭이 좁혀지거나 어느 시기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나타날 수도 있다.

(3) 무역상황의 변화에 따른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

린차오후이(林朝輝)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 고급애널리스트는 “현재 무역상황 통계치는 내수가 외수보다 훨씬 강세에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면서 외부상황이 중국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지만, 세계경제에 대한 기여는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왕싸이(王賽) 홍콩 JP morgan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수요가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수입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는 중국정부의 경제진흥정책이 얼마나 빨리 시행되어 산업분야의 실질수요를 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았다.

멍웬(孟源) 프랑스 파리은행 베이징주재 이코노미스트는 “세관총서의 데이터가 예상보다 훨씬 나쁘기는 하지만 세계적인 각도에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세계무역은 80년대 이후 최악의 상황이다. 중국은 세계무역총액의 8%를 차지하는데 세계적인 무역하행단계에 중국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루싱웬(陸興元) Debon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2월 경상수지 흑자 하락폭은 예상을 훨씬 초과하는 것이라며 향후 수출은 계속 감소하겠지만 수입감소 속도는 수출감소 속도보다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왜냐면 최근의 수입감소 원인은 세계 초급제품가격의 하락과 관계가 있으며, 주요 거래품목 가격이 반등하게 되면 중국의 수입액은 크게 증가해 경상수지 적자로 이어질 수도 있어, 이로 인해 위안화의 평가절하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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