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교량 설계율 높이려면, '선택은 HSB'

강교량 설계율 높이려면, '선택은 HSB'

  • 수요산업
  • 승인 2009.04.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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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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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교량시장에서 강교량의 설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개념 교량 맞춤형 ‘고성능강(HSB, High performance Steel for Bridges)’을 개발·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17일 열린 ‘제2회 건설경제 테마페어’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윤태양 RIST 토목연구본부장은 이같이 주장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국내 교량시장은 크게 콘크리트교량과 강교량으로 나뉘는데, 콘크리트교량은 고강도·신형식 제품의 개발로 꾸준히 발전해 왔지만 강교량은 가격경쟁력 열세로 설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량에 주로 쓰이는 SM400, SM490, SM520 등 일반강 대신 강도, 용접성, 가공성, 부식성 등의 성능을 향상시킨 HSB를 사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윤 본부장은 “강교량의 설계율 향상을 위해서는 현재 일반강 19종을 교량 맞춤형 HSB 9종으로 단순화해 설계와 제조에의 편의성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일반강의 저온 실험온도는 -5℃ 정도로 높아 한강 이북 등 저온 지역에서는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20℃로 대폭 낮춘 HSB의 사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미국의 HPS, 일본의 BHS 등처럼 국내 HSB과 유사한 제품들이 개발·상용화되고 있지만, 윤 본부장은 미국, 일본 제품이 HSB와 제조 소요기간과 소재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인장강도, 저온인성 등의 성능은 훨씬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HSB는 지난 3월 말 현재 영덕1교 강주탑, 광양대교 주탑 가로보, 인천대교 사장교 등지에 2만4,200여 톤이 공급된 상태이다. 

윤 본부장은 “HSB를 하이브리드 소수주 거더교, 프리스트레스트 강합성 거더교, 힌지연결형 조립식 교량, 턴오버 거더교 등지에 사용하면 공사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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