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거래를 마감한 14일 비철금속 시장은 최근 급등한 주요 비철금속들이 장 전반에 걸쳐 주요 레벨에서 횡보를 이어가던 중 장 막판 미국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아 급락하며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아시아장 동안 중국 주요 증시의 약세로 비철금속들은 전일 고점에서 소폭의 하락을 이룬 수준에서 횡보장을 이어 갔으며 전일의 상승 추세를 이은 또 다른 상승장을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보였다. 미국 증시 선물은 이틀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금일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작용하여 개장 전부터 약세를 유지하였다.

미 증시 선물의 약세는 중국 증시의 약세와 더불어 비철금속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한 모습이다. 금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부합하였으나 전년 동기간 대비 2.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며 1950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월간 낙폭을 나타냈다.

이어서 발표된 산업 생산이 9개월만에 증가세를 기록하였으나 미국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Michigan Sentiment)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자 미 증시는 낙폭을 늘려갔다. 산업생산 지표가 소비심리 충격을 완화하기엔 부족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락세로 돌아선 미 증시에 연계한 주요 비철금속들은 최근의 급등에 대한 조정 또한 거치며 전일 대비 급락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장 전반에 걸쳐 3M 톤당 6,400달러를 중심으로 한 변동폭이 큰 횡보장을 연출하였다. 미 증시 선물의 약세와 중국 주요 증시의 약세로 추가적인 상승을 이루어 내는데 실패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금일 상해 전기동 재고가 지난 주 대비 20%가량 급등한 점 또한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였다. 금일 발표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악화된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 또한 겹치며 전기동은 하락폭을 키우기 시작하였고 장 후반 3M 톤당 6,300달러 레벨에서 지지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모하메드 엘-에리안 핌코 공동 CEO는 금일 현재 주식시장이 과도하게 상승했다고 주장하며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모습이었다. 지속적으로 저점을 낮추어간 전기동은 결국 3M 톤당 6,200달러 초반 수준까지 저점을 낮춘 후 금주의 거래를 마감 하였다. 여타 주요 비철금속들 역시 증시에 연계한 움직임을 보여주던 가운데 니켈의 경우 전일 대비 5% 가량 급락하며 다시금 3M 톤당 2만달러 레벨을 하회하는 수준에서 한 주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최근 연일 상승을 기록한 미 주요 증시는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악화된 투자 심리가 시장 전반에 걸쳐 작용하였다. 금일 발표된 경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한 미 주요 증시는 산업 생산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의 Cash for Clunker(중고차 보상제도)에 힘입어 증가를 기록하였다는 분석이 시장에 퍼지며 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금일 미 증시시장을 살펴볼 때, 금일 투자 심리는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소비심리의 악화와 같은 악재로 인해 하락한 모습이다. 일자리와 국민 소득이 확실한 회복을 보이지 못하는 현 시점에서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동의 경우 3M 톤당 6,200달러레벨에서 지지를 확인할 경우 최근의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나 최근 낙관적인 투자 심리가 오버슈팅 되었을 수 있다는 지적과 시장의 우려감 또한 지속적인 상승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