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제조ㆍ유통 '하반기 수요 시각차'

H형강 제조ㆍ유통 '하반기 수요 시각차'

  • 철강
  • 승인 2009.08.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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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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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H형강 수요 회복을 두고 H형강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시각차는 8월 들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H형강 제조업체들이 잇달아 톤당 5만원 수준의 할인 축소를 단행하면서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H형강 제조업체들은 할인 축소를 발표하면서 ‘수익성 보전과 하반기 수요 회복에 따른 기대’를 할인 축소의 배경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우선 철스크랩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구매 비용이 증가한데다 주요 제조업체들의 형강 설비 가동률이 60%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고정비도 크게 늘어났다는 것.

  여기에 정유사들의 설비투자 및 정부 주도 대규모 토목공사, 삼성전자 및 LG디스플레이 등의 LCD공장 증설 등 대규모 수요가 예상된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H형강 제조업계에서는 9월부터 수요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송도 신도시와 인천 지하철 공사의 경우 오는 2014년 개최되는 아시안게임 전에 공사가 마무리돼야 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형강 유통업계는 철스크랩 가격 상승과 가동률 하락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하반기 수요 증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열거한 ‘대규모 수요’는 제조업체들의 수요일 뿐 유통시장의 구매 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 형강 유통업체 관계자는 “할인 축소로 인해 저가 물량이 사라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할인 축소가) 바닥 수요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제조업체 실수요만을 고려한 것 같아 아쉬운 감이 있다”고 말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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