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경기침체의 먹구름을 점차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전문가가 내다봤다.
IMF 올리비어 블랑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경제위기의 상처가 깊어 소비자와 기업들에 상당기간 영향을 줘 위기발생 전보다 잠재 생산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반전이 단순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여러 해에 걸쳐 공급과 수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가계소비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인들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수조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이 과거와 같은 소비에 나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신흥국가, 특히 중국이 세계경제 수요진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블랑샤르는 미국 입장에서 볼 때,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는 수요를 진작시키고 미국의 경제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미국의 수입증가로 이어져 세계경제 회복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수입증가와 위안화 절상이 미국의 수출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