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일 부진한 미국 주택관련 지표로 인한 하방 압력과 아시아장에 걸쳐 하락을 나타낸 중국 증시가 주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비철금속들이 전일 대비 급락하였으나 장 막판 회복을 보이며 금일 거래를 마감 하였다.

최근 급등을 거듭하며 2주전만 하여도 2009년 연초 대비 90% 가량 급등을 기록한 바 있는 중국 증시는 정부의 신규대출 규제 가능성으로 인한 시중 유동성 급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금일 급락을 기록 하였다. 또한 최근 중국 정부가 증시 급락을 저지하기 위한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현재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어 투자 심리가 크게 저하된 모습이다.

중국 상해 종합주가지수(Composite Stock Index)는 현재 지난 4일의 고점 대비 20% 가량 급락을 기록하였고 금일 중국 증시는 장중 한때 5%가량 급락을 보이는 등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하는 신호를 보여주는 듯 하였다. 이에 연동한 미 주요 선물지수 역시 개장 전부터 낙폭을 확대하며 저하된 투자심리와 함께 금일 비철금속 가격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며 가격의 급락을 초래하였다.

장 후반에 발표된 미국 원유재고가 큰 폭의 감소를 나타내자 미 증시는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하며 미 주요 증시 역시 반등하였다. 약보합에서 플러스로 전환한 미 주요 증시는 장 후반에 걸쳐 비철금속 가격을 지지하였고 달러로 약세로 전환한 가운데 비철금속은 다시금 상승반전을 시도, 금일 장 전반에 걸쳐 이루어진 낙폭을 회복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아시아장 개장 이래 줄곧 낙폭을 확대하였다. 전일 부진한 주택관련 지표와 중국 증시의 약세로 하여금 장 개장 이래 줄곧 약세를 보여주던 가운데 주요 레벨에서 별다른 지지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하락세를 유지하였다. 3M 톤당 6,000달러 레벨에서 지지를 확인할 겨를 없이 하향 돌파한 전기동은 장 후반 금일 저점인 3M 톤당 5,818달러를 기록한 후 에너지 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한 미 증시의 영향에 힘입어 상승반전 하였다. 이후 이익실현매물의 출현등으로 다시금 3M 6,000달러 레벨을 회복하며 전일 종가에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골드만삭스가 알루미늄 펀더멘탈 부진에 대한 우려로 세계 굴지의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Alcoa)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4%이상 떨어지자 금일 비철금속들 중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전기동 및 미 주요 증시의 반등으로 인해 소폭의 회복을 기록하였으나 전일 수준까지 만회하진 못한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여타 주요 비철금속들은 장 후반 반등을 거친 후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감하였다.

최근 비철금속 시장에 주요 요소로 작용한 중국의 움직임이 얼마나 큰 것이었던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하루였다. 확실히 중국 시장은 비철금속을 비롯한 상품시장에 주요 지지역할을 해온 모습이다. 금일 중국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였고 추가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음에 따른 투자 심리 저하의 회복을 확인하기 어려울 경우 비철금속 가격은 최근의 상승추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증시 및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저하될 경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주요 경제국가가 뚜렷한 회복을 및 성장을 나타내며 최근 중국의 움직임을 이어가지 않을 경우 비철금속 시장은 약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중국 은행들에 대한 신규 대출 규제 강화 움직임 또한 엿볼 수 있는 가운데 향후 중국의 비철금속 수입량 감소 또한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향후 비철금속 시장은 지지를 확인하는 가운데 펀드 세력을 동반한 추가 상승 움직임을 확인하지 못 할 경우 박스권 내에서 변동성이 큰 장세를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