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비철금속 시장은 이 때까지 큰 변동성을 보이던 모습에서 벗어나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다.

금일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조정을 거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비철 금속 가격 역시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시아 증시의 조정 폭이 전일 상승폭이 컸던 것에 비하면 1% 미만으로 크지 않자 비철 금속 가격 역시 미세한 조정을 거치는 데 그쳤다.

런던 장이 시작한 후에도 별 다른 움직임 없이 좁은 박스 권 안에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CaseShiller 주택 지수와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가 예상을 크게 상회한 결과를 나타냈지만 미 증시는 지표가 선 반영되었다는 우려와 아시아 증시의 조정 영향을 받아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비철 금속 역시 지표에 따른 가격 상승을 보이지 못 하였다.

이후에도 연(Lead)을 제외한 다른 비철 금속들은 상승 하락의 추세를 보이지 못하고 전기동은 톤당 6,300달러, 알루미늄은 톤당 1,900달러 내외에서 작은 폭의 박스 권 안에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아시아 증시가 조정을 받는 것에 영향을 받아 아시아 장 초반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 때 톤당 6,300달러선을 내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런던 장 개장 이후 톤당 6,300달러 레벨을 다시 회복하였고, 이후 별 다른 움직임 없이 톤당 6,300달러와 6,360달러 사이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 증시가 상승 출발하고 주택 관련 지수가 예상 보다 좋게 나오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보였지만 지표 발표가 증시 이미 반영 되어있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증시가 힘을 받지 못하자 전기동 역시 추가 상승에는 실패하는 모습이었다.

알루미늄 역시 아시아 장에서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중국의 Chalco가 2009년 생산량 예측을 전년에 비해 11% 감소한 수치로 밝힘에 따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표 발표 전 긍정적인 지표를 예상하며 톤당 1,930달러선을 테스트하기도 했지만 지표가 큰 힘을 나타내지 못함에 따라 다시 톤당 1,900달러 초반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 중국의 감산 이벤트에 급등한 연(Lead)은 오늘도 강한 모습을 나타내었다. 어제 해난성에 이어 오늘은 60만 톤을 생산하는 허난성에서까지 환경 오염 문제가 제기되고 Western Mining이 1만 톤 감산 발표를 하는 등 계속되는 가격 상승 이벤트에 따라 상승폭을 키운 연은 전일 고점을 갈아치우며 톤당 2,060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니켈을 비롯한 다른 비철 금속들 역시 전반적으로 큰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증시에 연동해서 아시아 장에서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미국 장 시작 후에는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심리와 경기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면서 세계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철 금속은 작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은 그 간의 변동성 장세의 피로가 누적된 가운데 쉬어가는 장을 보여줬다. 오늘 소비자 신뢰지수를 보면 이제 작년 말과 같은 경기 침체의 우려는 사라졌다고 해도 될 만큼 안정권에 들어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 등 주요 증시 역시 지난 번 상승세에 들어가기 전 수준에 근접해 있다.

지금의 수준은 추가 상승을 보여줄 것인지 박스권의 모습을 보일 것인지 아니면 일부 비관론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W자 형태의 침체를 보여줄 것인지가 결정 나는 중요한 시점이다. 전기동 등 비철 금속은 금융 위기 이후 대부분 나이키 형태의 상승을 보여주고 있고 이 전 지지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W자 형태의 침체보다는 박스권이나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