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은 결코 폐기물이 아니다

철스크랩은 결코 폐기물이 아니다

  • 철강
  • 승인 2010.0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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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하영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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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스크랩은 철광석, 원료탄과 함께 철강재의 주요 철원으로서 세계 조강 생산량을 기준으로 할 때 대략 35% 내외를 차지하는 중요한 자원이다.

전기로 제강의 비중이 높은 국내의 경우 특히 철스크랩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크다. 실제로 전기로 제강이 전체 조강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 내외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이산화탄소 발생량 감축을 위해 전로에 철스크랩 투입 비중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이미 주요 철강사들의 철스크랩 투입량은 10% 대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

그런데 다른 철원과 달리 철스크랩의 경우 수급과 가격 변동이 상당히 크다.

중요 자원인 철스크랩으로 인해 철강재 수급과 가격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는 철강 제조업체나 유통가공업체는 물론 건설사 등 수요산업, 나아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철스크랩의 수급 불안정과 가격 급변은 결국 철강산업, 나아가 산업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내 철스크랩 산업만이라도 제대로 산업화 체제를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수급과 가격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철스크랩 산업은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지경부 등 정부나 업계 모두 그동안 철스크랩 산업 선진화를 위해 적지 않은 대책을 수립하는 등 노력을 해왔지만 결과는 여전히 큰 변화를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적지 않은 분석과 진단이 돌출된 바 있다. 무엇보다 국내 철스크랩 산업의 저변을 이루는 철스크랩 업체들의 난립과 영세성, 그리고 이로 인한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더불어 철스크랩 업계 구성원 대부분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산업으로서의 자긍심을 갖지 못했다는 점을 예로 들기도 한다.

특히 또 하나의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들 철스크랩 업계를 선도하고 대표할 주체가 제대로 없었다는 점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철스크랩 산업의 구조 개선과 경쟁력 강화, 선진화를 위한 모든 계획과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갈 주체가 제 역할을 못한 것이 현재와 같은 상황을 만들었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시기에 지난해 새로 회장단을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간 한국철강자원협회(구 한국철스크랩공업협회)의 움직임이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그들이 계획하고 진행해온 모든 일들이 제법 모습을 갖춰가고 있으며 여전히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라진 현재 철강자원협회의 노력에 관심을 가져주고 힘을 실어주는 것이 정부나 철강업계가 해야 될 일이라는 판단까지 서게 하고 있다.

그 철강자원협회가 최근 국내 철스크랩 산업의 문제점 분석과 더불어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비제조업으로 분류된 철스크랩 산업을 제조업으로 환원해야 하고, 철스크랩을 폐기물에서 자원으로 인정해줄 것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기회가 국내 철스크랩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선진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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