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원전용 연료봉 소재 국산화

포스코, 원전용 연료봉 소재 국산화

  • 철강
  • 승인 2010.02.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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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차종혁 cha@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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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아스트론사와 국내 최초 지르코늄 튜브 소재 생산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연료봉용인 지르코늄(zirconium) 튜브 소재의 양산·판매 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2월 8일 포스코센터에서 지르코늄광산과 제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의 아스트론(Astron)사와 지르코늄 튜브 소재 생산·판매에 관한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설립 등 향후 일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원자력발전소의 연료봉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소재인 지르코늄 합금 튜브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국·프랑스·러시아 3개국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원전 1기당 약 25톤이 사용되는 지르코늄 합금 튜브는 교체주기가 3년으로 다른 금속소재에 비해 꾸준한 공급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우리나라의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수주 성공을 계기로 확대되는 한국의 원자력산업 기반확보를 위해서는 원전용 지르코늄 튜브 소재의 생산기술과 공급능력 보유가 필수적이다.

포스코는 이번 합작사업 추진을 통해 내년까지 세계에서 4번째로 원자력발전용 지르코늄 튜브 소재 생산체제를 확보하고 관련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마그네슘·티타늄과 더불어 원전에 필요한 모든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종합소재 메이커로서의 위상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호주 아스트론사의 제럴드 킹(Gerald King) 이사회 의장은 이날 정준양 회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지르코늄 튜브 소재 생산·판매와 관련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향후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에 합의했다. <포스코뉴스>

▲지르코늄(zirconium) = 주기율표 제4족에 속하는 금속원소. 천연에 풍부하고 공업적으로는 크롤법(아크로법)에 의해 제조하며 내식성이 매우 좋기 때문에 원자로 연료봉 튜브 소재 등의 재료로 많이 이용된다. 1789년 M. H. 클라프로트가 보석으로 알려져 있던 광물 지르콘에서 발견해 지르코늄이라고 명명했다.

▲연료봉(燃料棒) = 우라늄 연료를 지르코늄 합금 피복관으로 싼 막대모양의 핵연료. 핵연료가 모두 연소되었거나 피복관이 낡아서 방사능이 새어 나올 우려가 있을 때에 교체한다. 원전 연료를 지르코늄으로 만든 가느다란 튜브에 수백 개를 넣어서 원전 연료봉을 만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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