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알루미나 국내 자급시대 '개막'

특수알루미나 국내 자급시대 '개막'

  • 비철금속
  • 승인 2010.04.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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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호근 hogeu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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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알루미나 준공..국내외 관계자 시선집중

광물공사·KC(주) 합작투자, 국내수요 거의 전량 공급 가능
해외광산 확보해 원료광물(보크사이트) 자주개발까지 연계


  디스플레이 및 세라믹 산업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특수알루미나의 국내 자급시대가 민관합작으로 열렸다.
2일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수산화알루미늄 전문생산업체인 KC와 총 300억원을 합작 투자해 국내 최초 특수알루미나 제조공장인 한국알루미나 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 한국알루미나 준공식

준공식은 2일 오전 11시 30분 전남 영암군 대불산업단지 내에서 열렸으며,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목포부시장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일본 소지쯔, 삼성코닝, LG화학 등 수요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국산 특수알루미나 개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알루미나는 지난 2009년 4월 영암군과 MOU를 체결하고 6월 대불산업단지 내 4만9,600㎡ 부지에 착공식을 가진 이후, 10개월 여 만에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됐다.

한국알루미나는 연간 특수알루미나 5만1,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국내 수요의 거의 전량을 공급할 수 있다.
한국은 08년 특수알루미나 5만3,200톤을 수입했으며 특히 일본에서 80%를 공급받고 있어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기존 수입량을 자급할 경우, 08년 기준 약 38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특수알루미나는 LCD, PDP 등 평판디스플레이(FPD, Flat Panel Display)용 원료와 플러그, 레지스터 등 세라믹 전자재료 및 세라믹 기계·구조 원료로 최근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기초소재다.

KC는 국내 유일의 수산화알루미늄, 알루미나(특수알루미나 제조 전단계의 원료임) 제조업체로 지식경제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부가가치를 더 높인 특수알루미나 제조기술을 연구해왔다. 또한 광물공사는 정부가 지원해 거둔 연구성과를 실용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합작투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 세계 특수알루미나 공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3사(Showa Denko, Sumitomo, Nikkei)가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기 위해 생산을 감소 혹은 중단할 계획(’08년~’15년)이 있어 당분간 공급불균형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알루미나는 KC로부터 가공된 원료를 제공받아 원가 및 물류비가 저렴해 가격경쟁력이 높으며, 품질 면에서도 일본 제품과 동등한 수준이어서 준공 이전부터 일본의 이쯔텍 등 수요기업들이 공급을 희망하며 접촉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광물공사는 알루미나의 원료인 보크사이트의 개발부터 가공·제련을 통한 특수알루미나의 생산·판매까지 연결하는 ‘수직계열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물공사 김신종 사장은 “현재는 KC가 호주 리오틴토에서 원료광물을 수입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공사가 해외광산에서 보크사이트를 직접 개발해 들여올 계획”말했다.

한편, 회사 측은 한국알루미나의 활동으로 향후 15년간 총 1조 4,318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두고 5,348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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