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발전용 연료전지 국산화 '성큼'

포스코, 발전용 연료전지 국산화 '성큼'

  • 철강
  • 승인 2010.04.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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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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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BOP공장 준공 이어 연료전지 스택 제조공장 7일 착공
RPS, 건물용, 비상전원용, 선박용 등 연료전지 수요확대 주도

포스코는 포항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 내 4만3,000㎡ 부지 연간 12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00MW의 연료전지 스택제조공장의 착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공원식 경상북도 부지사, 이병석 국회의원, 김영학 지경부차관,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상득 국회의원, 윤정용 포항시부시장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지난 2008년에 연료전지 주요 설비인 BOP공장을 가동한데 이어 수입에 의존해오던 연료전지 핵심설비인 스택 제조공장을 착공해 연료전지 국산화를 앞두고 있다.  

  포스코는 7일 오후 3시 포항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에서 김영학 지경부차관, 이상득·이병석 국회의원, 공원식 경북부지사, 윤정용 포항부시장, 정준양 회장 등 관계자와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연료전지 스택 제조공장의 착공식을 가졌다.

  총 700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되는 이 공장은 4만3,000㎡ 부지 내에 연간 12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00MW의 연료전지 스택을 생산하게 된다.

  이날 착공식에서 정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연료전지 국산화와 실용기술개발, 국내 부품소재 공급사 개발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인 발전용 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전기화학적으로 반응시켜 직접 전기에너지로 만들기 때문에 에너지 손실이 없는 친환경 발전시스템이다. 이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은 크게 연료공급과 전력변환을 담당하는 BOP(Balance of Plant)와 전기를 생산하는 스택(Stack)으로 구분된다.

  포스코가 지난 2008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POS-BOP1`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연료공급기(BOP)를 탑재해 완성된 최초의 용융탄산염(MCFC) 제품이고, 공장 준공 후 스택을 자체 생산함으로써 연료전지 국산화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포스코는 주요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일정부분 생산해야 하는 의무할당제(RPS)가 본격 시행되는 2012년부터는 한전 등 발전사들의 연료전지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12년까지 기존 디젤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는 비상전원용 연료전지와 건물 내에 설치하여 전기와 열을 제공하는 건물용 연료전지를, 2015년에는 대형선박의 보조동력으로 사용할 선박용 연료전지를 출시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에너지자회사인 포스코파워를 통해 2007년 연료전지사업을 시작한 이래 국내 12개 지역에 22.5MW 규모의 연료전지를 설치하여 가동 중이다. 연료전지는 기존 발전기술 대비 효율이 높고, 환경 친화적이며, 일조량, 풍속 등과 같은 자연환경의 제약을 받지 않아 24시간 상시 발전이 가능한 안정적인 전원 공급원으로써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확대에 따라 향후 수요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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