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4천500톤 크레인 ‘통째’ 이동

현대중공업, 4천500톤 크레인 ‘통째’ 이동

  • 수요산업
  • 승인 2010.08.2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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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오주연 jyo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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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은 최근 선박 건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울산 본사 1도크와 2도크에서 운영 중인 3기의 갠트리크레인(골리앗크레인) 가운데 2기의 위치를 서로 맞바꾸는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측은 "1·2도크에 위치한 골리앗크레인 2기 가운데 높이 82m, 폭 140m, 중량 4천500톤에 달하는 초대형 크레인 1기를 통째로 레일에서 분리해 다른 1기와 위치를 바꿔 이설했다"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단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초대형 골리앗크레인을 분리한 후 재설치하게 되면 공사기간만 약 3개월이 소요되지만 현대중공업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크레인을 통째로 옮김으로써 단 1개월 만에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재배치로 건조 공정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이설을 위해 "문(П)" 형태로 하부 중심이 불안정하여 자칫 파손될 우려가 있는 겐트리크레인에 이설용 가설재를 부착한 뒤, 대형 블록을 이동하는 트랜스포터를 이용, 안전하게 크레인의 재설치를 완료했다.

 이 공사를 총괄한 현대중공업 박중순 전무는 "초대형 크레인을 통째로 옮김으로써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선박 건조 공정에 대한 손실도 줄였다"며 "향후 크레인의 효율적 운영이 가능해져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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