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향ㆍ수요가향 가격 엎치락뒤치락

  제강사의 10월 가격 상향조정에 따라 H형강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는 있지만 각 유통업체별로 가격이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시황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는 각 업체별로 기존에 다른 가격에 받아두었던 재고량 등에서 차이가 있고, 최대 수요인 건설 경기의 지난한 부진 때문에 자금회전이 어려운 업체들이 덤핑 물량을 내놓는 등의 원인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H형강 등의 봉형강류 가격이 이처럼 넒은 범위에 걸쳐 퍼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건설 수요의 부진이라고 할 수 있다. 부진한 건설 수요 속에 9월 철근 가격에 대한 제강사와 건설사의 협상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9월과 10월 연이은 봉형강류 가격의 할인 축소와 가격 상향조정 등이 진행되면서, 유통시장에서의 기준가격이 더욱 혼란스러워진 것이다.

  한 수도권 유통업체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는 1차 유통 도착도 가격과 수요가향 가격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등 제대로 된 기준가격을 제시하기가 힘든 상황이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철근 유통업체 관계자도 “이월 재고가 없다는 전제하에 제품 매입가격이 매출가격보다 높은 구조인 업체들도 많은 상황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