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10곳 중 6곳, 상승 원자재價 반영 못해

국내기업 10곳 중 6곳, 상승 원자재價 반영 못해

  • 일반경제
  • 승인 2011.02.2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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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권영석 yskw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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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피해 형태… 원가부담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세에도 불구, 국내기업 중 10곳 중 6곳은 원자재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0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9.4%는 "최근 원자재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반영했다'를 응답한 기업은 40.6%. 그 이유로는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른 매출부진 우려'(52.3%)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계약상의 이유'(23.3%), '담합조사 등에 따른 부담감'(19.4%) 등을 꼽았다. 

  특히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21일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으며 구리·옥수수·원당(설탕원료) 가격도 6개월 전에 비해 각각 40.2%, 69.6%, 65.7% 오르는 등 국제원자재 상승세로 대다수의 기업들이 피해를 입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최근의 원자재가 급등으로 기업경영에 피해가 발생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피해가 다소 있다'는 응답이 62.6%로 나왔으며,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응답도 30.5%에 달하는 등 전체 응답기업의 93.1%가 피해를 입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피해가 없다'는 응답은 6.9%에 그쳤다.

  구체적인 피해 형태로는 '원가부담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65.6%를 차지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한 매출부진'이 15.3%, '임금 등 다른 부문에서의 원가절감'이 13.8%, '원료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이 5.3%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향후 원자재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기업 86.7%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응답은 11.7%였으며 '점차 하락할 것'이란 응답은 1.6%에 그쳤다.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많은 기업들이 임금동결과 같은 원가절감이나 제품가격 인상 외에 원자재가 상승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정부는 기업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원자재와 농산물에 대한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비축물량 확대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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