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가 비철금속 가격 방향성을 좌우
지난주 비철금속 시장은 리비아 사태 악화로 인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어 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로 인해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로 가격이 하락하였다. 리비아의 국가원수인 카다피가 시위대에게 전면전을 선언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함에 따라 사태가 급속히 악화되었으며 유전을 파괴할 것이라는 루머까지 돌면서 WTI가 장중 $103 선을 돌파하는 등 국제 유가가 급등하였다. 이에 따라
전기동은 주중 $9400 선을 하회하기도 하였다. 유가 급등으로 인한 경기회복의 지연은 비철금속의 수요 감소를 초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주 유가와 비철금속 가격은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필요하다면 즉시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전략적 원유재고 방출까지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이후 유가는 하향 안정되었고 비철금속 가격은 반등하였다.
실제로 만일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완전히 중단된다면 하루 2백5십만 배럴의 생산량이 사라지는 것과 비교하여 OPEC은 하루 4백만 배럴의 증산여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IEA에 따르면 OECD 국가들은 전략적 비축유를 포함, 42억 배럴 규모의 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난주 유가의 급등은 다소 과도한 반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급 상황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은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
중동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었던 지난주 전기동의 수급은 완화되어 cash to 3M 스프레드가 백워데이션에서 소폭 컨탱고로 전환되었다. 중국도 상해 전기동의 재고가 증가하면서 보세창고의 현물 프리미엄이 축소되었다. 2009년에 톤당 $250까지 상승했던 바있던 현물 프리미엄은 1달전 $30‾70 수준에서 현재는 $20 정도로 하락한 상태이다.
LME-상해간 재정거래(arbitrage) 기회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전기동 수입량 및 재고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로이터의 Andy Home은 이는 은행에서 credit line을 받아 전기동을 수입, 보관하여 차익을 노리는 이른바 ‘ financial arbitraguer’가 매수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였다. 이들이 매입한 전기동이 보세창고로 흘러 들어가면서 재고도 쌓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향후 credit이 타이트해지면 이러한 물량이 시장으로 나오게 되어 현물 프리미엄은 0까지 떨어질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와 더불어 춘절 연휴로 인해 중국의 2월 전기동 수입량은 1월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보세창고의 재고량이 줄어들 전망이며 따라서 LME와 상해의 전기동 가격도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OPEC의 증산 여력이 충분하다고는 하나 공조가 깨진다면 실제로 증산이 가능할 지장담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동 문제는 향후 지속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증대시킬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세내용 첨부파일 참조
자료제공:삼성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