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멕시코 공장서 처음으로 드럼세탁기 양산 돌입
LG-삼성 지난해 미국 세탁기 시장 점유율 1위 공방전 지속
국내 가전사들의 올해 세계 세탁기시장 점유율 확대가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는 세계 세탁기시장에서 점유율 두 자릿수에 도전, 멕시코 공장에서 처음으로 드럼세탁기 양산에 돌입했다. 이는 삼성이 미국 고부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 점유율 1위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세탁기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2010년에는 한 자릿수 후반대의 점유율을 거뒀다. 이 여세를 몰아 2011년엔 글로벌 세탁기 메이저업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올해 보급형 세탁기 공략을 강화함과 동시에 특히 드럼세탁기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방침이다. 이를 위해 멕시코 케레타로 생산공장을 미주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올려세웠다. 그동안 케레타로 공장은 전자동세탁기로 멕시코 내수와 중남미 시장 일부를 타켓으로 해왔다.
케레타로 공장은 올해 초 처음으로 드럼세탁기 양산에 돌입했다. 여기서 생산되는 드럼세탁기는 미주 시장이 타켓이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케레타로에서 드럼세탁기를 양산하면 미국 드럼세탁기 2위에서 1위로 올라서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미국 세탁기 시장 점유율 1위에 대한 공방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시장조사업체 NPD의 조사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매출 기준 24.7%의 점유율로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LG전자는 스티븐슨 컴퍼니의 조사 자료를 제시하며 지난해 23.1%의 점유율로 LG전자가 시장 1위라고 밝혔다. 이 자료에는 삼성전자의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매출액 기준 점유율이 15%에 불과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입증 자료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는 지난해 두 업체의 해외시장 성장세를 증명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 가전사들의 해외 세탁기 시장 점유율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상대적으로 국내 생산량 축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