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김황식 총리님, 김관용 도지사님, 이상득 국회의원님, 윤상직 지식경제부 차관님, 이병석 국회의원님, 박승호 포항시장님, 김석민 총리실 사무차장님, 그리고 국내외에서 참석해 주신 귀빈 여러분!
오늘 포스코 포항 3 파이넥스 공장 착공을 축하하기 위해 귀한 시간을 내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무대 바로 뒤에 있는 파이넥스 2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150만 톤 파이넥스의 준공식을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 그보다 한층 진보한 3공장 착공식을 거행하게 되어 가슴이 벅찹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여러분께서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지금까지 세계 제선기술을 지배하고 있는 공법은 고로였습니다만, 이제는 이를 대체할 혁신적인 공법의 출현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계 철강 생산량이 지난 10년간 매년 6%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여기에 필요한 고급 철강원료는 점차 고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철강산업으로서는 환경에 대한 부채를 덜어내야 하는 숙명적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파이넥스는 이러한 철강산업의 과제를 일거에 해결해 줄 수 있는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세계 철광석 매장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가루 형태의 저급 철광석과 저급 석탄을 사용하여 고로와 동일한 품질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공해물질 배출량은 고로 공법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미미하며, 따로 개발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되면 온실가스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20년 전에 결정했던 포스코의 파이넥스 기술개발은 세계 철강업계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던 과감한 결정으로서 당시로서는 무모해 보이기까지 했지만, 결과적으로 미래를 내다본 의미 있는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오늘 착공하는 연산 200만톤 3 파이넥스 공장은 4백만 내지 5백만 톤급 대형 고로 대체도 가능한 규모입니다.
1 파이넥스 공장은 데모플랜트로 지어진 60만 톤급이며, 2 파이넥스 공장은 중소형 고로를 대체하는 데 적합한 150만 톤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포스코 3 파이넥스 공장은 단기간 내에 획기적인 기술진보를 이룬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포스코는 혼자 만의 힘으로 커온 회사가 아닙니다.
우리 정부는 제철소 건설자금과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하였고, 지역사회 주민들은 제철소 부지를 내주었습니다.
해외 선진 철강국들로부터는 우수한 설비와 조업기술을 가져 왔고, 광산업계로부터는 양질의 철강원료를 공급받았습니다.
자동차, 조선, 건설, 가전 등 고객사들은 부단한 기술개발과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안정적인 철강시장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파이넥스는 지금까지 포스코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던 우리나라 국민과 산업은 물론 세계 철강업계와 지구환경에 보답하는 길을 열어주게 될 것입니다.
증산되는 200만 톤의 쇳물을 사용하게 될 4선재 공장과 스테인리스 신제강 공장을 동시에 건설하는 데 총 2조 2천억 원을 투입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건설 기간 중 연인원 125만이 투입되어 고용 창출 효과도 거두게 될 것입니다.
또한 핵심부품과 유지보수 부품을 생산하는 데 200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어 국내 중소 협력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더욱 확고히 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세계 철강업계의 후발주자인 포스코가 개발한 녹색 제철기술이 세계 철강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 후손들이 보다 많은 자원의 혜택 속에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살아 가는 데 보탬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이런 꿈을 위하여 포스코는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완벽히 준비를 했다 하더라도 200만 톤급 파이넥스가 상용화되려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25개월에 걸친 공사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어야 하고 완공 후에는 쇳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때까지 또 많은 밤을 지새워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포스코는 이런 고된 여정을 무사히 끝내고 200만톤 파이넥스 상용화를 완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포스코의 노력에 내외귀빈 여러분도 변함없는 애정과 지속적인 관심으로 힘을 보태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끝으로 먼 길을 마다 않고 착공식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