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LCD TV 부진, "대외적 요인 더 컸다"

올 2분기 LCD TV 부진, "대외적 요인 더 컸다"

  • 수요산업
  • 승인 2011.06.3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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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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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확대보다 프로모션에 따른 수급조절이 좌우
신제품 가격 상승도 어려워 이익률 지속 하락

  올해 2분기 LCD TV 판매 상황이 지난 1분기에 이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불안 및 교체수요가 이 같은 상황의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유럽 재정위기에 따라 글로벌 경기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수요 부진이 나타났으며 2010년부터 이어진 TV 세트업체의 재고소진이 TV시장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지난해부터 TV 수급곡선은 수요 확대보다는 공급자의 가격 인하 등의 프로모션에 따른 수급조절이 좌우했다. 특히 소니가 연말 결산을 3월에 하는 관계로 1분기에도 재고 소진을 위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지속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가격 경쟁에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

  재고소진에 따른 TV 가격 하락으로 신제품 가격 상승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TV 이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또한, 미국 소비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TV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가전사들의 올해 2분기 매출 실적을 보면 우선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 약 40조원에 영업이익 3조6,000억 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전망치보다 영업익이 4,000억 원 가량 감소한 수치다.

  LG전자는 매출 14조~15조 원에 1,200억 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의 절반에 그친 규모다. 이는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경쟁의 이유로 가전과 에어컨 부문의 실적이 기대보다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TV수요에 대해서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과 북미 지역의 소비 심리가 어느 정도 살아날 수 있을 지에 대해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북미지역의 경우 교체 수요에 의존해야 한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LED TV로 교체해야 하는 LCD TV 소비자들이 아직은 LED TV 가격이 다소 높다고 판단하고 있어 가격이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TV 수요가 좋을 수 있는 어떤 요인도 없다”며 “글로벌 경기는 안 좋아 TV 교체수요가 없는데다 재고 소진에 따른 가격 하락은 지속되고 있어 패널업체, 세트업체 모두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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