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참사가 아니라 다행인가?

대형 참사가 아니라 다행인가?

  • 철강
  • 승인 2011.08.29 06:50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방정환 기자
  최근 잇달아 국내 사업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사고현장 근처에 있던 목격자들은 한결같이 전쟁이 일어났다고 생각할 정도로 순식간에 큰 충격을 주었다.

  한달 내 발생한 사고만 해도 수지업체인 현대EP 울산공장과 포항제철소 내 포스코캠텍 래들수리장, 광양제철소 2고로, 서울쇼트공업 창원공장 용해로 등이 있다. 산업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연이은 폭발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사고 규모에 비해 인명피해가 적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포스코캠텍 래들수리장 사고로 1명이 사망했고, 현대EP 울산공장 폭발사고로 부상자 중 2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광양제철소 사고에는 대피 과정에서 가벼운 부상자만 발생했으며, 서울쇼트공업 사고에도 2명의 부상자만 있었을 뿐이다.

  천지를 뒤흔드는 폭발 속에서도 사상자가 적은 것은 천운이라 하겠지만, 그렇다고 빈번한 사고 발생에 대해 무심하게 넘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실제로 작업위험도가 높은 철강공장에서의 사고는 알게 모르게 빈번하게 일어난다. 전국 수천, 수만의 작업장에서 부주의한 사고로 귀중한 인명과 재산을 잃고 있다.

   각 업체마다 현장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우발적 사고가 아닌 인재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당진과 인천의 철강공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철강업계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우려가 컸었다. 안전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다.

  전국의 수천, 수만의 공장에는 저마다 무재해조업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이 안내판을 두는 이유가 단순히 무재해를 기념하기 위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이것을 보면서 안전조업의 의지를 다지고 1년 365일 아무런 사고가 없는 작업장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지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그대로 둬서는 결코 안된다. 각 공장에서 개선활동을 벌이는 것은 단순히 원가절감만을 바라지 않고 작은 사고라도 예방할 수 있는 ‘안전강화’를 일차적인 목표를 세워야 하지 않을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안전제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