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EGI방열판 회귀 가능성↑, 철강재 매출은 '글쎄'

LCD EGI방열판 회귀 가능성↑, 철강재 매출은 '글쎄'

  • 수요산업
  • 승인 2011.09.14 17:04
  • 댓글 0
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전사 원자재價 절감 의지가 부정적 요인
냉연SSC, "가전용 철강재, 답은 없다"

  삼성 및 LG전자 등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이 내년부터 LCD TV 알루미늄 방열판에서 전기아연도금강판(EGI) 방열판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소재 전환이 국내 EGI 수요에 얼마만큼 호재로 작용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체들은 현재 원가절감 차원에서 EGI로 회귀할 것을 잠정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 경우 80% 수준, LG전자 경우 100% 가까이 회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이 같은 소재 전환으로 연관 철강재 매출 상승을 기대해야 할 냉연제조업체 및 소속 냉연스틸서비스센터(SSC)들에 어둠이 가시지 않는 이유는 바로 원자재 가격 문제다.

  올해 들어 가전업체들은 미국, 유럽 등 기존 시장에서는 신수요가 없다고 판단,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흥시장 경우 후진국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저가 TV 판매가 핵심이다. 그러나 현 국내 EGI 가격으로는 이에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 가전업계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현재 삼성전자 경우 탕정 LCD 생산라인 일부를 중국 소주 등지로 이전하여 현지 생산하고 있다. 또한, 수요가 가장 많은 40인치 이하 TV 경우 수출로 크게 전환해 내수 시장은 프리미엄군 위주 판매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가전업체들은 원가절감 차원에서 EGI 두께를 계속 줄이려고 하기 때문에 철강재 소모량은 갈수록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즉, 가전업체들이 EGI방열판으로 회귀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내수시장 비중을 줄이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가전 연관 철강재의 내수 판매에는 큰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냉연SSC, "가전용 철강재, 답은 없다"

  가전업체들의 내수 생산량 감축은 연관 냉연스틸서비스센터(SSC)들의 매출액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냉연SSC들이 일부 가전 수출 물량을 대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매출액 증진에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물량을 더욱 늘릴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냉연SSC들이 가공한 물량을 수출할 경우 관세(10% 수준) 등이 크게 붙으며 해당 국가들의 자국 철강사 제품 활용 의지도 냉연SSC들의 진출 문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 냉연제조업체들의 직영 스틸서비스센터들도 해외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국내 냉연SSC들의 해외 진출을 통한 문제 해결도 용납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냉연SSC들은 국내 가전업체들의 생산정책에 끌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당분간 계속 부딪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냉연SSC 한 관계자는 "가전 연관 철강재는 수요 자체가 더 늘어날 것이 없다. 조만간 생활가전도 해외 비중이 더 커진다고 하니 정말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