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15일 러시아에서 북한을 거쳐 우리나라로 이어지는 가스관 건설을 위한 실무그룹 구성에 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가스프롬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언론 보도문에서 "오늘 알렉세이 밀레르 가스프롬 사장과 김희영 북한 원유공업상 간의 회담이 열렸다"면서 "회담에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가스관을 통해 한반도로 공급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실무 문제를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가스프롬은 "특히 양측이 이 프로젝트의 실현과 다른 유망한 협력 방향들을 검토하기 위한 공동 실무그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면서 "양측은 가스관 건설을 위해 프로젝트 실현 문제와 관련한 정부 간 협정 준비 및 체결을 비롯한 양국 정부 차원의 전면적 지원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회담이 끝난 뒤 러시아 가스프롬과 북한 원유공업성은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고 보도문은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가스관 건설사업에서 우리 정부측은 북한에서의 가스관 건설 및 통과는 철저히 러시아가 책임지게 함으로써 만약의 사태에 벌어질 수 있는 위험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