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SM 제조업 지수 6개월 내 최고 수준인 53.9 기록
*獨, 英, 中 등 주요국 제조업 지수 예상치 상회
*이란, 서방 국가와의 핵개발 긴장 고조로 원유 및 상품 가격 급등세
새해 첫 거래일 미국 및 유럽 증시의 급등세 덕분에 비철금속도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하였다. 전일 유럽 증시가 독일 제조업 지수의 호조로 1%가 넘는 상승세를 보인 데에 이어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지수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발표하며 증시의 상승폭을 넓히는 데에 견인했다.
특히, 중국의 제조업 지수는 1개월 만에 경기 확장 국면을 의미하는 50을 상회하면서 중국의 경기 경착륙 우려를 완화하기도 하였다. 한편, 이란의 핵실험을 둘러싼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 고조로 원유 가격의 급등세를 연출했고 전반적인 상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일 유럽 증시의 상승세로 Copper는 $7,640 선에서 Asia 장을 출발하였다. 전일 중국발 제조업 지표의 호조로 아시아 증시도 급등하면서 $7,700 선까지 단숨에 상승한 Copper는 유럽 증시 개장과 함께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7,640 선까지 조정 받은 Copper는 유럽 오후장에 들어서면서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였다.
최근 신용등급 강등 우려로 고심에 쌓여있는 프랑스의 단기 국채 발행이 의외로 견조한 수요를 보였고,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가 6개월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상승폭은 더욱 확대되었다. Copper는 3% 가까이 상승세를 보인 끝에 $7,790 선에서 장을 마감하였다.
새해 첫 거래일 미국과 비철금속 시장의 모습은 매우 희망적이었다. 마치 지난 주까지의 유로존 우려감은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무엇보다도 미국, 독일, 영국, 중국, 인도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은 유로존의 상황이 연말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프랑스를 비롯한 스페인,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 현실의 가능성은 높아져가고 있는 실정이라는 점이다. 헝가리를 필두로 동유럽의 국가들에도 IMF의 지원책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리스가 1월 중순 트로이카 실사단과 구제금융 2차분에 대한 세부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유럽의 위기는 1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 마감 후 발표되는 FOMC 의사록을 비롯하여 익일 독일의 50억 유로 상당장기 국채 입찰이 예정되으며 미국의 공장 주문 등 지표들도 예정되어 있어 이들이 비철 가격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