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재 부각되며 비철금속 시장 약세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에다 헝가리 금융지원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과의 금융지원 협상이 불투명 해지자 유로존의 위기를 다시금 반영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임. 당초 헝가리는 이달 중 후반 IMF와 금융지원 공식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앙은행을 둘러싼 법적 환경에 대한 확실성이 부족해 금융안정을 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IMF와 EU는 헝가리와의 공식적인 금융지원 협상 재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여기에 스페인 정부가 금융계 개혁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됨에 따라 유로존의 위기감을 재부각 시킨 것으로 보임. 아울러, 이날 발표된 미국의 부동산 지표 또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킴. 미국의 주간 모기지 시장지수는 이전치 보다 낮아진 634.60포인트를, 11월 내구재주문 역시 이전치를 하회하는 3.70%를 기록하여 하락세를 키운 것으로 판단됨.
■ Copper: 미달러 강세 속 큰 폭의 하락세
3M $7725선에서 거래되며 이전 거래일 대비 갭 하락한 채 시작한 Copper는 전일의 급등에 대한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유지함. 이후 미국의 부동산 지표의 부진과 유로존의 위기가 다시금 재고조 되는 양상이 나타나자 전일 대비 3.07% 하락한 3M $7531을 기록하며 전일의 상승세를 반납하는 약세를 펼침.
유로존의 위기감은 곧 미달러화의 강세로 이어져 Copper의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판단됨. 주 6개국 통화대비 미달러의 가치를 나타내주는 달러 인덱스(DX)는 장 중 한때 전일 대비 0.91% 상승한 80.640 포인트까지 기록하기도 함.
■ 여타 비철금속
금일 산업용 수요 증가 기대감에 여타 비철금속에 비해 상승세를 나타내던 Aluminum 역시 상승폭을 반납하며 장을 마감함. Aluminum 3M $2075선에서 장을 시작하여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13% 상승한 3M $2,087까지 기록하던 Aluminum여기 유로존의 위기가 재부각 되고 미달러화의 강세가 이어지자 하락 반전함.
주석, 납, 아연 역시 전일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미달러화의 강세를 반영하며 각각 전일 대비 5.48%, 1.01%, 1.14% 등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냄.
금일의 유로존 이슈를 반영하며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에 미달러 강세가 겹치며 비철금속 시장은 약세를 나타냄. 헝가리와 스페인에 이어 그리스와 IMF 및 EU간의 협상진행 또한 돌발변수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음. 또한, 재정위기의 탈출구로 여겨오던 유럽중앙은행(ECB)에선 권력 투쟁이 빚어지고 있음. 핵심 요직에서 독일 출신이 전격 배제되면서 향후 정책 방향이 불투명 해진 것 또한 분명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임.
향후 IMF 및 EU가 각국의 금융지원 협상안을 어떻게 이루어 낼지 여부와, 그리스와 EU의 힘겨루기 싸움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 될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는 이들의 결과에 따라 비철금속 시장에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성공적 국채발행 소식에도 경기둔화 우려감 지속
금일 귀금속 시장은 유럽 주요 지표들의 양호한 결과와 포르투갈의 성공적인 국채입찰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동유럽 주요 이슈 국인 헝가리의 금융지원 불발 소식이 전해지며 큰 폭의 변동성 장세를 연출 했음. 연이어지고 있는 유럽 주요국의 국채입찰로 인한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일 독일 및 포루투갈의 양호한 국채입찰 결과가 전해진 점과 유럽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둔화된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해석되며 가격상승의 요인이 됨.
그러나 국제통화기구(IMF)와 헝가리의 금융지원 진행이 불발로 일단락 종료됨에 따라 달러강세를 불러일으켰고 이는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을 두고 나타난 불협화음과 맞물려 장중 큰 폭의 변동성을 연출했음
■ Gold: 실물 수요 증가 불구 경기둔화우려에 하락
금(Gold)은 유럽의 경기둔화 우려로 인한 달러강세와 헝가리의 금융지원 불발소식을 반영하며 상승 마감함. 아시아 장 초반 $1,600레벨에서 지지 받지 못하며 하락을 이어갔으나 긴 연휴를 끝내고 참여한 중국 투자자들의 춘절을 앞둔 실물 수요 증가와 인도를 비롯한 주요 소비국의 수요증가가 반영되며 상승 반전에 성공함.
이후 금일 주요 이슈였던 유럽의 국채입찰이 성공적인 결과를 보인 점과 유럽의 물가상승률 둔화로 인한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며 지속적으로 상승을 보임, $1,600레벨을 탈환 후 추가적 상승에 대한 공방을 벌였으나, 헝가리의 구제금융 지원 불발로 인한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반영된 유로화 매도세에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며 하락 반전을 함. 이후 큰 폭의 등락을 번갈아 가며 재차 상승반전 했고 전일 대비 0.82% 상승으로 하루를 마감함.
성공적 국채입찰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경기우려에 대한 전망과 안갯 속으로 빠져든 헝가리의 금융지원 여부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 美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이슈가 되었던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다가오는 12일 금리결정회의를 통해 그 여부가 나타날 것이기에 주시해야 할 것임. 또한 2차 구제금융을 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그리스와 IMF 및 유럽연합(EU)간의 협상진행 소식 또한 투자자들의 단기적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 해석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