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등급제, Al압출 생존과제 부상

창호등급제, Al압출 생존과제 부상

  • 비철금속
  • 승인 2012.01.0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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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호근 hgje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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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시행, 미흡한 대응…시장변화 불가피

   국내 알루미늄 압출 업계가 7월로 예정된 창호에너지효율등급제(창호등급제) 시행을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창호등급제란 창호 제품을 에너지소비효율에 따라 1~5등급로 분류해 거래에 제한을 두는 조치를 말한다. 하지만 창호등급의 부여가 새시와 유리가 합쳐진 완성창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점이 문제다.


  창호등급제 시행이 당장 올 하반기로 다가오면서 알루미늄 압출 업계도 불가피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남선알미늄은 대표적인 건자재업체인 KCC와 창호등급제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로 양 사는 창호의 새시와 유리에 대한 정보공유 및 전국 대리점망을 활용한 협업의 시너지를 다졌다.

  여타 동종업체들 역시 완성창호 생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외부협력이나 해당 소재납품을 위한 제품개발로 분주하다. 하지만 알루미늄 압출 업체들은 창호등급제 시행에 대한 막연함을 토로하고 있다. 준비에 나선 몇몇 대형 업체들 외에 대다수의 중소 동종업체들은 뚜렷한 대응 방향조차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창호등급제 시행에 대한 시장의 준비가 너무 미흡해 현실적인 시행여부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전했다. 또한 "어쩔 수 없는 시장변화를 받아들이더라도, 열악한 압출 업계 여건에서 당장 제대로 된 준비가 힘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업계는 창호등급제 시행에 따른 시장변화로 심화될 양극화 구도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제도변화에 대한 앞선 대응이 가능한 대형 창호(새시)업체들이 시장을 독점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대로, 영세 압출 업체들이나 일반창호 조립·시공업체들은 시장에서 배제되는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의 알루미늄 압출 업체들이 여전히 새시 품목에 생계를 걸고 있어 창호등급제 시행이 향후 중요한 생존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 PVC창호의 등장으로 고전했던 시장변화보다 더욱 힘든 문제로 체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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