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12월 이후 포스코 할인폭 톤당 30~40만원 줄어
같은 기간 유통시장 판매 가격 5~10만원 수준 인상
최근 스테인리스 제조업체의 가격 인상폭을 유통시장 거래 가격이 쫓아가지 못하면서 상당한 수익저하가 우려되고 있다고 스테인리스 유통시장 관계자들이 지적했다.
지난해 4분기 급락한 LME 니켈 가격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은 리스트 가격은 동결한 채 할인폭을 조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시장 유통가격이 급락하고 이에 따른 유통업체들의 수익 저하 부담감을 그나마 축소하기 위한 조치였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니켈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할인폭 축소를 단행했지만 실제 시장 유통가격은 제대로 인상하지 못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포스코는 리스트 가격 동결을 선언한 채 그간 확대됐던 할인폭을 톤당 10만원 축소했다.
이어 니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1월에는 304 스테인리스 열연강판에 대해 15만원, 304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에 대해서는 10만원의 할인폭을 축소했고 또 다시 2월에 10~15만원의 할인폭 축소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12월 이후 2월까지 세차례의 할인폭 축소로 톤당 30~40만원의 제조업체 판매가격 인상이 실시됐지만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거의 제자리 수준이었다.

각 유통업체들은 제조업체들의 할인폭 축소 발표가 있을 때마다 그간 심화된 경쟁으로 인해 낮아진 판매 가격을 회복하기 위해 가격 인상 발표를 실시했지만 실제 시장에서 받아들여진 가격 인상 수준은 톤당 5~10만원 수에 불과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최근 거래되고 있는 304 강종 스테인리스 열연강판 제품 판매 가격은 톤당 335만원 수준이며 304 냉연강판 2mm 2B 제품 가격은 톤당 34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톤당 5만원 상승한 불과한 것이라고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처럼 유통시장 거래 가격 인상이 어려운 것은 결국 공급량에 비해 수요 시장 회복이 더딘 모습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3월에도 제조업체들은 원가 부담 가중을 이유로 판매 가격 인상이나 할인폭 축소 등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이를 얼마나 적용할 수 있을 것인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