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價 상승… 수입단가 상승 불러와
우리나라의 지난 1분기 교역조건이 원유, 원자재 등의 상승 영향으로 여전히 '악화'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분기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지수'를 통해 올해 1분기 중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75.1로 전년 동기 대비 6.4% 떨어졌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4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지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4분기(8.9%)보다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원유와 원자재 값이 상승하면서 수입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교역조건이 나아지지 않았다.
교역조건의 하락은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수입단가는 전년동기대비 7.3% 상승한 반면, 수출단가는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수출단가지수는 석유제품, 승용차 등이 상승했으나 반도체, 전기·전자제품 등의 하락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한국은행 측은 "교역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단가 중 원유(20.5%)와 원자재(63%)가 큰 비중을 차지해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며 "원유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 지속으로 수입단가를 많이 끌어올려 교역조건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한편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132.3)는 수출물량지수의 상승에 힘입어 전년동기(132.4)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