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왜 철강 통상규제를 하지 않는가”

“한국은 왜 철강 통상규제를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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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2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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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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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本紙와 기사 제휴 중인 세계 최고의 철강금속 전문지인 메탈블루틴(Metal Bulletin) 라주 다스와니(Raju Daswani) 대표가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메탈블루틴은 수년 전 미국의 세계적 철강 및 비철금속 전문지인 AMM(American Metal Market)을 인수, 합병함으로써 세계 최대 철강 및 비철금속 전문매체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인터넷매체인 Steel First를 론칭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런던, 피츠버그,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를 비롯해 세계 각 지역에 80여명의 리포터를 확보하고 지난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스와니 사장의 이번 한국 첫 방문은 몇 가지 사실을 시사한다.

  첫 번째는 세계 철강 및 비철금속 전문지 시장에서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의 정보 마인드가 크게 확산됨에 따라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전문 매체들의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마이스틸(Mysteel)이 엄청난 시장을 바탕으로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후발주자이지만 세계적 취재망을 구축한 SBB(Steel Business Briefing) 역시 중국을 기반으로 자리를 잡았다. SBB는 지난해 세계적 출판사인 맥그로우힐의 계열사이자 에너지 정보제공 매체로 유명한 플랫츠(Platts)에 인수합병 되면서 또 다른 변화와 성장을 시도하고 있다. 

  메탈블루틴 역시 이러한 철강 및 비철금속 전문매체의 변화와 성장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인터넷 중심의 Steel First를 발행한 것으로 이해된다.

  두 번째는 다스와니 사장의 한국 방문은 독자 확보는 물론 本紙와의 업무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하기 위한 목적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한국 철강 및 비철금속 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한·중·일 등 동북아 시장의 미묘한 관계에 따라 한국 철강 및 비철금속 시장에 대한 정보 역시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었음을 추정하게 해준다.

  세 번째로 다스와니 사장은 국내 주요 철강 및 비철금속업체 대표, 임원 인터뷰 중에 왜 한국은 불공정한 철강교역에 대해 제재를 취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을 거론하면서 보복이 두려워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이 아니냐고 나름 풀이했다.

  덧붙여 현재 많은 나라들이 철강재에 대해 자국 시장이 공격당하는 것을 묵시하지 않고 통상규제를 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 경우 특히 공정성이 중요한 관건이라며 저가재(低價材)와 같은 불공정 제품에 대해서는 당연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철강산업은 국가 산업과 경제의 버팀목이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다스와니 사장의 내한은 한국의 철강 및 비철금속 시장의 성장과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한편 철강및 비철금속 전문정보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가 필요한 만큼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과 실행을 서둘러야 함을 시사했다. 더불어 우리 정부나 협회, 업계가 수입재, 특히 불공정 수입재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함을 확인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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