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한국철강협회 정준양 회장

(신년사) 한국철강협회 정준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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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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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옥승욱 swo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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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철강협회 정준양 회장 
  존경하는 철강인 여러분!

  2013년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계사년(癸巳年) 새해에도 철강인 여러분의 모든 소망들이 이루어지고 가정과 기업에도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철강업계는 국내경기 부진과 저가 수입재 증가,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에 따른 철강수요 감소, 국제 철강가격 하락 등 대내외 환경악화로 2009년 이후 3년 만에 내수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경영환경이 평탄치만은 않은 한 해였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한 해 동안 각자의 분야에서 기업과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신 철강가족 여러분께 철강업계를 대표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철강가족 여러분!

  올해 세계 경제는 주요국의 정책대응 강화 및 금융시장 불안요인 완화, 중국의 8%대 성장 회복 등에 힘입어 점차 개선되겠으나, 유로지역 재정위기 장기화의 영향이 신흥국으로 확산되면서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세계철강협회에서는 선진국은 경기회복 지연으로 2∼3%대로 저성장하고, 신흥국도 당초 기대보다 낮은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수요의 45%를 점유하는 중국은 2013년에도 수요증가율이 3.1% 증가에 그치는 등 당분간 세계 철강업계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기대하기 어려워 단기간 수요확대 가능성은 작은 상황입니다.

  또한 국내경제는 글로벌 수요 둔화 지속에 따른 수출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투자 부진 등으로 어렵겠지만 2012년보다 소폭 개선된 3%대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산업은 신정부의 SOC 투자 확대 및 경기부양 정책 실시로 철강재 수요 확대가 기대되지만, 주요 수요산업의 성장둔화로 철강수요는 미미한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글로벌 철강수요 부진으로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확대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수입재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어 철강 수급상황이 실질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철강업계는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비상경영계획을 수립, 운용하는 등 대내외의 신속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금년에 우리 철강업계가 관심을 두고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몇 가지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필사즉생 필생즉사[ 必死則生 必生則死] 자세로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2013년 우리 철강업계는 주요 수요산업의 생산활동 정체, 무역규제 확대, 중국, 일본 등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출공세 강화 등으로 철강업계의 대내외 여건은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 철강업계가 반드시 철강산업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위기를 극복하고자 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은다면 다시 한번 철강산업이 도약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둘째, 경영합리화 노력과 원가절감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철강업계는 원자재의 높은 해외 의존도, 과도한 금융비용, 높은 물류비 및 인건비 등으로 원가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으며, 비가격 경쟁력 부문에서도 일부 선진국보다 뒤져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에도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사업구조의 전문화, 업체 간 협력강화를 통해 개별기업은 물론 철강업계 전체가 혁신 문화를 뿌리내리는데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과거 하드웨어 중심으로 진행된 원가절감 등의 혁신 활동을 소프트웨어에도 적용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셋째, 신뢰와 소통을 통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철강업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최근 경쟁의 패러다임은 개별기업 간의 경쟁을 넘어 협력업체, 수요업체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을 포함하는 기업 네트워크 간 경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철강업체도 수요자와 공급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등 전체 철강업계가 소통을 통해 공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철강인 여러분!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과 역경 속에서도 신념과 의지를 잃지 않고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면 마침내 꿈을 이룬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철강업계는 지난 반세기 동안 그 어느 나라보다도 빠른 성장을 이루어 왔으며, 세계 속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어려운 상황도 적기에 대응함으로써 더욱 강한 철강산업으로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국내외적으로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일들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우리 철강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은다면 철강산업의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믿습니다.

  새해에도 우리 철강업계가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하며, 철강인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13년 1월 1일

  한국철강협회 회장 정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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