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은 예상상회… Al價상승 '덕'
"올해 글로벌 Al 수요 7% 증가"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의 지난 4분기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은 예상치를 오히려 웃돌았다.
지난 8일(현지시간) 알코아는 지난 4분기중 순이익이 2억4,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1억9,30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 반전한 것이다.
특히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억달러를 기록, 전기에 비해서는 1% 증가했지만, 전년동기의 59억9,000만달러보다는 2% 감소했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인 55억8000만달러보다는 높았다.
알루미늄 가격 상승이 지난 분기 실적을 도왔다. 중국과 미국의 수요 증가로 알루미늄 실수요가 늘어난 데다 투자 수요로 인한 거래소 전기동 재고도 감소하며 알루미늄 가격을 끌어올렸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번 실적개선은 국제원자재시장에서 알루미늄 가격이 예상보다 오른 것에 기인했다"면서 "둔화됐던 중국 성장률이 지난해 말부터 다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미국 제조업경기도 호전될 기미를 보이면서 알루미늄 수요가 늘어난 반면 재고량은 줄었다"고 전했다.
실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 평균 가격은 4분기에 전기대비 3.9% 상승한 톤당 1,999달러였다.
한편 알코아는 올해 글로벌 알루미늄 수요는 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이다.
알루미늄 가격도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알루미늄 가격이 톤당 2,15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로 자동차와 항공기용 수요는 여전히 강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올 2013년 전반에 걸친 업황 전망을 보면 자동차용 알루미늄 수요의 경우 글로벌 전체 대비 1~4% 정도 전년 대비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음료캔은 2~3% 수요 증가를, 미국 부동산경기 반등에 힘입은 건설용 수요가 4~5%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