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철강 업체 가격경쟁력 약화 우려…긴급경영자금 지원대상 확대
일본은행(BOJ)이 2014년부터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엔화 약세 기조가 지속, 국내 수출 중소기업과 철강 업체를 비롯한 자동차, 반도체, 가격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이에 정부는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수출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해 환위험관리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정책금융 지원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기업’을 긴급경영안정자금(2013년 250억원)의 일시적 경영애로 자금 지원 대상에 추가키로 결정했다. 따라서 매출액 대비 수출실적 비중이 30% 이상인 기업 중 전년도 매출액이 30% 이상 하락한 업체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 수출중소기업에 해당된다.
수출입은행을 통한 수출금융 지원도 확대된다. 올해 ‘히든챔피언’ 육성대상 기업 50개사 추가 선정해 총 300여개 기업에 4조8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수출 중소기업 대출절차 간소화와 대출한도 확대 등 금융지원이 확충되는 것.
또 정부는 환율 변동으로 인한 수출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통한 단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한다. 신보·기보를 통해 올해 안에 9조5,0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공급하고 정책금융공사의 수출기업 특별온렌딩, 외화온렌딩 공급을 총 2,7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환위험 관리 지원 확대와 환위험관리 실태점검, 컨설팅, 교육도 강화된다. 이날 정부는 각 업체별로 중기청.중진공.금감원 등의 환위험관리 실태점검 및 컨설팅을 강화하고, 수출 전문교육 프로그램에 환위험 관리과정을 추가하는 등 환위험교육을 강화키로 했다.